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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본부장은 최근 전남광주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두 협회는 운영 체계와 원칙이 달라 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한국 선수들의 세계 무대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양측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고 밝혔다.
BMW 코리아와 한국 여자골프의 인연은 2015년 시작됐다. 당시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여자골프 후원에 나섰고, 석 본부장도 실무 담당자로 참여했다. 이후 2019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창설하며 후원 영역을 세계 무대로 넓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2021년까지 KLPGA 투어 선수 30명이 출전했지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양 투어 간 입장 차이로 출전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부터 협력 재개를 위한 논의가 이어졌으나 합의에 난항을 겪었고, BMW 코리아가 조율에 나섰다. 결국 지난 7월 김상열 KLPGA 회장과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가 전격 합의하면서 올해 15명, 내년부터 30명의 KLPGA 투어 선수가 출전하게 됐다.
협력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양 투어의 서로 다른 요구와 기존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일이었다. KLPGA는 올해부터 선수들의 출전을 희망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BMW 코리아가 LPGA와 이미 체결한 계약을 변경해야 했다. 이에 BMW 코리아는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LPGA 측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았다.
석 본부장은 “이미 체결된 계약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양측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이를 위해 스폰서 자격으로 보유한 초청권 10장 중 9장을 양보하는 결단도 내렸다. 기존 계약 조건을 조정하고 양측의 요구를 절충한 끝에 올해 KLPGA 투어 선수 15명이 출전하고 내년부터는 30명으로 확대하는 합의에 힘을 보탰다.
석 본부장은 협력 성사의 핵심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BMW는 세계 각국에서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등 다양한 골프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세계 54개국 고객들이 참가하는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도 운영한다. 이 가운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BMW가 후원하는 유일한 여자 프로골프 대회이자 BMW 코리아가 직접 주최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석 본부장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우리가 직접 만들고 발전시켜 온 대회”라며 “한국에서 여자골프의 인기가 높은 만큼 BMW의 핵심 가치인 ‘즐거움’을 고객들과 공유할 좋은 무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대회를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대회장에 주요 신차를 전시하고 시승 신청과 구매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더 뉴 BMW 7 시리즈’와 ‘더 뉴 BMW X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석 본부장은 “대회 개최가 자동차 판매로 얼마나 직접적으로 이어지는지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고객과 만날 기회를 만들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 말 LPGA와 계약을 연장해 2029년까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로 했다. 대회 개최지를 여러 지역으로 옮기며 한국 골프장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석 본부장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를 찾은 외국 선수들이 미국 페블비치를 떠올릴 정도로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여자골프와 함께 성장하면서 선수와 팬들이 즐거움을 나누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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