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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세는 이미 확인됐다. TSMC가 지난 8일 공개한 3분기 매출은 약 1조 4900억 대만달러(약 61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 4600억 대만달러(약 60조 6000억원)를 웃돌았다. 9월 매출은 5118억 5700만 대만달러(약 21조 3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4.6%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AI 반도체 수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TSMC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과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3나노미터 등 최첨단 공정과 여러 반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 성장의 주요 기반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TSMC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추가로 상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TSMC가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을 40%대 초중반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3나노미터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TSMC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 증가율은 41.1%에 달한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네덜란드 ASML은 전날 AI 반도체 생산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을 440억~450억유로(약 66조~67조 5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ASML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7년과 2028년에도 고객사의 장비 주문을 충분히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시선이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최근 AI 관련 기업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될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발표에서는 3분기 순이익뿐 아니라 4분기 매출과 수익성 전망,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 계획, 향후 설비투자 규모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TSMC가 앞서 제시한 3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65~67%, 영업이익률 전망은 56~58%다. 해외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TSMC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성장 전망을 제시할 경우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실적 호조에도 성장 속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최근 확대된 AI 투자 관련 경계심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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