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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의 자취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가 단 한 점도 없는 장윤기의 원룸에는 목과 가슴 부위가 훼손된 성인용품(리얼돌)만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리얼돌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범행 목적 및 모방범죄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장윤기는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과 함께 묵비권 행사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가 범행과 도주에 사용한 SUV 차량에서도 피해자의 혈흔 외에 다른 단서는 확보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장윤기의 원룸과 차량을 보존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면서, 결과적으로 핵심 증거인 리얼돌 실물이 소실되는 등 부실수사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자취방에 있던 리얼돌을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증거 인멸 및 부실 초동수사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청은 본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를 상대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피의자의 진짜 범행 목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었다”며 “자취방 내부에 물건이 거의 없었고 리얼돌 훼손 상태를 기록한 영상 자료와 DNA 분석 등으로 압수물 확보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