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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혁은 지난 3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뒤, 연장 1차전에서 파를 지켜 조민규를 제치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송민혁은 남서울 컨트리클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타이틀리스트 GT2 23도 유틸리티를 백에 추가했다.
송민혁은 “16번홀 때문에 특별히 들고 나왔다”며 “두 번째 샷에서 높은 탄도로 쳐 최대한 런이 생기지 않게 공을 그린 위에 세우려는 용도였다”고 설명했다.
남서울 컨트리클럽 16번홀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소도 최고 난도 홀로 꼽힌다. 평소에는 파5로 운영되지만 대회 기간에는 파4홀로 변경돼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도 좁다.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하더라도 긴거리가 남는 데다 심한 내리막 라이 때문에 탄도가 낮게 형성되기 쉽다. 공을 그린에 올려도 스핀이 충분히 걸리지 않아 쉽게 그린을 넘어가곤 한다.
이에 송민혁은 두 번째 샷에서 약 200m를 남길 상황을 대비해 23도 유틸리티로 그린에 공을 세울 계획이었다.
다만 경기에서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송민혁은 “나흘 동안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만 23도 유틸리티를 사용했다”며 “그린에는 잘 올렸는데 스리 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기록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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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혁은 “원래는 08M 바운스를 사용했는데 공식 연습일에 ‘K* 그라인드’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며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한국형 중지 잔디라 공이 살짝 떠 있는 편이고, 그린 주변 벙커에도 모래가 많은 코스라 K* 바운스가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K* 그라인드는 일반 K 그라인드의 부드러운 솔 대신 리딩 엣지 부분에 가파른 ‘프리 웨어’ 가공을 추가한 모델이다. 여기에 힐·토·트레일링 엣지에 추가적인 릴리프 가공을 적용해 페이스를 열었을 때 리딩 엣지가 지면에 더 가깝게 붙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다양한 잔디 조건에서 활용성이 뛰어나고, 넓은 솔 구조를 유지해 벙커 플레이 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민혁은 “바운스 아래가 두 번 깎여 있는 구조라 굴곡이 작게 형성돼 있다”며 “공이 떠 있는 잔디나 벙커에서도 더 정교하게 칠 수 있어 K* 그라인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5홀에서 그린이 잘 받아주지 않아 쇼트게임 상황이 많았는데 어프로치하기에 굉장히 편했고, 내리막 라이에서도 60도 웨지로 공을 잘 세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민혁이 꼽은 최대 승부처는 최종 라운드 12번홀(파4)이었다.
앞선 11번홀(파3)에서 1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그는 1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향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송민혁은 나무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송민혁은 아래쪽 작은 틈을 발견하고 타이틀리스트 T100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굴려 탈출에 성공했고, 공은 핀 약 5m 거리에 붙었다. 그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고 끝까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송민혁은 이 대회에서 타이틀리스트 GT2 드라이버를 비롯해 테일러메이드 Qi4D(15도)·타이틀리스트 GT2 페어웨이 우드(18도), 타이틀리스트 GT2 하이브리드(23도), 타이틀리스트 T100 아이언(5번~피칭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11 웨지(50·54·60도), 캘러웨이 AI-ONE 제일버드 미니 퍼터를 사용했다.
송민혁은 “50번 넘어져도 계속 일어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는 꼭 다승을 하고 싶고, 현재 1위인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도 시즌 끝까지 지켜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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