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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초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 진통제 상용화"[비보존그룹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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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5.12.11 09:30:5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보존그룹은 글로벌 최초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악성진통제이자 국산 신약 38호 어나프라주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비보존그룹은 혁신 신약 어나프라주의 뒤를 이을 경구용(먹는) 신경병성 통증 및 마약중독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어나프라주 작용 기전. (자료=비보존그룹)
4등급 이상 중등도 이상 심한 통증에도 사용

어나프라주의 가장 큰 강점으로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어나프라주는 통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두 가지 수용체 GlyT2와 5HT2A에 이중 길항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어나프라주는 중추와 말초신경계에서 통증신호 전달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파라아미노페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구분된다. 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강도(NRS) 1~3등급의 경도 통증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소염진통)으로 통증을 억제한다.

이에 따라 통증 강도(NRS) 4~6등급의 중등도 통증 및 7~10 등급의 중증 통증(수술 후 통증, 암성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마약성 진통제(아편유사제)가 사용될 수 밖에 없다.

어나프라주는 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들과 달리 중추와 말초신경계 모두에서 통증 신호 전달을 억제해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중등도 이상 진통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어나프라주는 중독성이나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실시한 비보존그룹의 임상 3상 결과 일차 평가 지표인 투여 개시 후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에 대한 평가에서 유의성을 확보했다. 어나프라주를 투여한 환자군은 가짜약을 투여한 환자군보다 평균 35% 높은 통증감소를 보였다. P값은 0.0047로 나타났다. P값이 0.05 미만일 경우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평가한다.

어나프라주 임상 3상은 국내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상 수행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총 5곳이 맡았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어나프라주는 국내 기업이 자체 연구·개발한 순수 국산 혁신 신약”이라며 “어나프라주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왔던 비마약성 진통제 혁신 신약개발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만한 중대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비보존그룹)
먹는 신경병성 통증 및 마약중독치료제 개발 속도

비보존그룹은 어나프라주 뒤를 이을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VVZ-2471은 국내에서 경구용(먹는) 통증치료제, 미국에서 마약중독치료제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비보존그룹은 임상 1a상을 완료했다.

비보존그룹은 VVZ-2471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보존그룹은 VVZ-2471의 국내 임상 2상을 3분의 1가량 진행했다. 향후 비보존그룹은 VVZ-2471의 13주 장기 임상시험도 검토하고 있다.

VVZ-2471은 마약 중독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비보존그룹은 미국 국립 보건원(NIH) 산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로부터 오피오이드 중독(OUD) 치료제 개발 과제로 선정돼 9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비보존그룹은 미국 임상 1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그는 “VVZ-2471은 어나프라주보다 훨씬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VVZ-2471은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와 중독 치료에도 효과를 보여 현재 국내 및 미국에서 투트랙으로 개발하고 있는 경구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VVZ-2471은 마약 중독 치료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모든 종류의 통증에 사용할 수 있는 경구제이기도 하다”며 “비보존그룹은 현재 VVZ-2471의 암성 통증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보존그룹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VVZ-3416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임상 1상 진행 예정인 VVZ-3416은 삼중 수용체가 타깃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VVZ-3416은 도파민 이용 가능성 증대뿐만 아니라 항염증,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신경독성 억제 등 신경 보호 효과를 통해 질병 진행 억제 및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VVZ-3416은 비만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VVZ-2471이 상용화되면 비보존그룹은 글로벌 기업중 유일하게 주사제와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버택스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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