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 일대 215만㎥
스포츠, 워케이션 수요 확대도
 | |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수원컨벤션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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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수원특례시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 도전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한 운영계획을 제출했다. 수원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 나서는 건 3년 전인 2022년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전문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최대 400만㎡ 안에 숙박과 쇼핑, 공연 등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연계시설을 갖춘 ‘마이스(MICE) 집적단지’다. 복합지구로 지정받으려면 2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회의실과 면적 2000㎡ 이상 옥내외 전시장, 객실 30실 이상 4·5성급 호텔, 300석 이상 공연장 등 연계시설을 갖춰야 한다. 전년도 또는 직전 3년간 외국인 참가자도 평균 5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2018년부터 7개 지역(광주·대구·대전·부산·인천·고양·경주)이 복합지구로 지정됐고, 기준이 낮은 ‘예비지구’는 4개 지역(울산·전북 군산·전남 여수·강원 원주)이 지정을 받았다.
복합지구 지정 대상지는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광교호수공원과 지하철 광교중앙역 인근 숙박, 판매, 문화, 레저시설 그리고 동수원 IC 일대 광교테크노밸리와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다. 약 215만㎡ 대상지 면적만 놓고 보면 7개 복합지구 가운데 인천(298만㎡), 부산(239만㎡), 대전(216만㎡) 다음으로 큰 규모다.
수원컨벤션센터 일대는 신도시 개발로 호텔, 백화점, 지하철 등 연계 시설이 한 번에 조성돼 ‘미니 코엑스’로 불리는 곳이다. 2019년 개장한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해 연간 개최 행사가 1000건을 넘어선 데 이어 연간 방문객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광교중앙역 인근엔 전국 공공 도서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도서관’이 들어서면서 집적시설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다. 업계에선 수원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받을 경우 경기 남부권의 인프라와 서비스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수도권 마이스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점인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하이테크 분야 외에 문화와 스포츠, 블레저 등 새로운 마이스 수요 발굴에도 착수한 상태다. 최근엔 타운 마이스, 스포츠, 워케이션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마이스 정책 포럼도 개최했다. 정길배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은 “수원컨벤션센터 일대 마이스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서관을 활용한 신규 소규모 회의·이벤트, 야구와 축구, 농구 등 프로 스포츠를 연계한 ‘스포츠 마이스’, 전시컨벤션 참가자 대상 워케이션 상품 등 ‘블레저’(Bleisure) 수요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