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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리노이 주지사·시카고 시장 구속해야”…텍사스 주방위군 시카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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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10.09 00:14:43

텍사스 주방위군 시카고 투입…반란법 발동 시사
프리츠커 “권력 남용” 반발…정치적 의도 논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와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을 “감옥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텍사스 주방위군이 시카고 지역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시카고 시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못했으니 감옥에 가야 한다. 프리츠커 주지사도 마찬가지다”라고 적었다.

앞서 연방 판사가 텍사스 주방위군의 시카고 배치를 일시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주방위군은 이날부터 시카고 인근 엘우드 육군 예비군 훈련센터 등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불법 이민 단속에 맞선 폭력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견제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을 구속하자는 대통령의 요구는 권위주의로 가는 길”이라며 “전체주의로 향하는 길에 이제 남은 게 무엇이겠느냐”고 반박했다.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도 “트럼프가 흑인 남성을 부당하게 체포하려 시도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왼쪽)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사진=AFP)
최근 시카고와 교외 지역에서는 ICE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시위대와 연방 요원 간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1807년 제정된 반란법(Insurrection Act)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란법은 연방 정부가 주정부의 동의 없이도 군대를 투입해 국내 폭동·소요 사태를 진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그는 “시카고는 훌륭한 도시이지만 범죄가 많다”며 “주지사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연방정부가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일리노이 주방위군을 연방 통제하에 두는 조치도 단행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스타트리뷴 노스스타 서밋 인터뷰에서 “이번 군 배치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민주당 도시 내 군사 배치를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2028년 대선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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