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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와 맞손' 코어라인소프트 급등...신테카바이오·큐렉소도 주가 ↑[바이오맥짚기]

김승권 기자I 2025.03.18 09:30:21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다른 회사와 협력 소식이 있거나 신규 서비스를 론칭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12일 뷰노(338220)와 협력 소식을 알린 코어라인소프트(384470)와 신테카바이오(226330), 큐렉소(060280) 등이 주인공이다. 큐렉소의 경우 미국에서 의료로봇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 코어라인소프트, 주가 급등한 까닭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전일 대비 약 12% 오른 9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올 초 57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가량 오른 주가가 오른 상황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CT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특히 폐암,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동시에 검진 가능한 AVIEW LCS Plus로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일별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이번 주가 상승은 최근 뷰노의 흉부 CT 제품을 양도하며 일본 시장 사업 확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3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AI 의료 기업 뷰노가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고 뷰노는 코어라인소프트의 전환우선주(CPS) 42만9293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뷰노의 AI기반 흉부 진단 플랫폼인 ‘VUNO Med-LungCT’에 대한 양수를 조건으로 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조달 자금 중 30억원을 뷰노 제품의 자산 양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4억원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인건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기존 폐질환 진단 분야 라인업에 뷰노의 ‘VUNO Med-LungCT’ 제품을 추가하며 영업과 마케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유럽, 미국 시장에 치중하던 코어라인소프트의 타깃 시장이 일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뷰노는 2020년 일본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와 흉부 CT AI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뷰노는 M3가 2022년에 설립한 의료 AI 전문 기업 M3 AI와 협력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 뷰노의 일본 파트너인 M3 AI는 40개 이상 병원에 들어가 있고 구독형으로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뷰노로부터 독보적인 AI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테카·큐렉소도 주가 급등...이유는

큐렉소도 의료로봇 판매량 확대 가능성으로 기대감이 크다. 큐렉소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5% 오른 9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제 큐렉소 측은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자신했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수준이면 올해 120대가량 의료로봇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지난해 목표였던 의료로봇 매출 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이재준 큐렉소 대표 "인도 회복세 빨라...역대 최고 매출 자신"]또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형외과 학회 ‘AAOS 2025’에 참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큐렉소는 AAOS 2025에서 자체 부스를 마련해 새롭게 개발된 고관절 수술로봇인 큐비스-조인트 THA를 비롯,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을 소개했다.

큐렉소는 측은 인도 중심에서 러시아, 대만,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북미와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AAOS 2025 참가를 통해 큐렉소의 의료로봇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인허가 및 수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렉소 일별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신테카바이오 또한 전일대비 약 16% 주가가 오른 7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작년 말 최저가인 5010원보다 30% 가량 가치가 상승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날 글로벌 시장 대상 AI 신약 언어모델 기반 버추얼스크리닝(Virtual Screening) 서비스 ‘LM-VS’를 공식 론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전통적으로 CADD(Computer-Aided Drug Design)는 3차원 타깃 구조의 포켓에 화합물을 도킹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De Novo 디자인과 Gen-AI 방식은 합성 및 구매가 어려우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CNN 기반 AI 모델은 화합물 라이브러리의 크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한계를 가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 플랫폼과 구글 역색인(Inverted Index) 기술을 결합해, 최대 100억 개의 화합물을 신속하게 검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LM-VS를 통한 AI 신약 버츄얼 스크리닝 후, 자사 DeepMatcher 플랫폼으로 AI신약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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