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마찬가지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만성전립선염 등 전립선 질환 또한 빈뇨가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필자가 전립선질환과 방광질환자 695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가 주간 빈뇨를, 35.4%는 야간 빈뇨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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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자주 보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방광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방광 기능이 약해지는 원인에는 소변을 오래 참는다든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방광 기능을 약하게 타고났거나, 아니면 또 수술이나 허리 부상으로 인해 방광으로 가는 중추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어서 방광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우선 빈뇨 유형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하는. 소변을 오래 참아서 생기는 방광 허약 증상, 즉 방광 기허 증상은 한방에서 가장 치료하기가 쉽고 또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양방적으로 보면 평활근 이완제로 방광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을 덜 보게 하는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방 치료는 방광 기능이 약해진 방광의 근육들을 강화시켜 방광의 탄력성을 회복해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이유다.
앞으로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서는 계절에는 빈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땀으로 나가는 수분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소변량이 많아지기도 하고, 전신의 근육이 수축되고 체온을 유지하는 에너지 소모가 늘어 갑자기 소변이 마렵거나 자주 보게 된다. 특히 평소 전립선염이나 방광질환이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 더 세심하게 관리와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