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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렉비오는 현재 9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렉비오는 1년 새 중국, 인도, 한국 등의 주요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빠르게 보폭을 확대 중이다.
렉비오는 고콜레레스테롤혈증,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최근엔 기존 치료제인 스탄틴 실패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도 성공하면서 처방범위를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 렉비오, 중국·인도·한국에서 허가...미국 밖 매출 급증
에스티팜은 렉비오의 핵심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에 대한 글로벌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렉비오 2번째 밴더(공급자)”라면서도 “다들 ‘2번째 밴더’라고 하면 1번째 밴더의 보조(서브) 정도로 낮춰보는 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렉비오 원료인 올리고 공급을 두고 시장이 철저히 구분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첫 번째 미국 밴더(CMO)는 미국 시장에 한정하고, 두 번째 밴더인 에스티팜은 미국 외 지역에 렉비고 원료(올리고)를 공급하는 것으로 각각 역할이 구분돼 있다”고 설명했다.
렉비오의 미국 CMO는 애질런트로 파악된다. 애질런트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2톤 수준이다. 애질런트는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6년 생산능력은 4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생산능력은 3.2톤이다. 1차 증설이 마무리되는 오는 3분기 7톤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렉비오가 미국보다 미국 밖에서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에스티팜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눈에 띄는 점은, 렉비오가 미국 외 지역 매출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초 인도, 지난달 한국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렉비오가 거대시장을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렉비오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렉비오는 지난 2021년 1월 유럽연합(EU)에서 승인받았다. 같은 해 9월 호주 치료용품첨(TGA),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차례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 올해 블록버스터 유력...올리고 주문도 급증 예상
렉비오는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렉비오 판매가 매분기 판매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올해 1조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블록버스터 등극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4분기 렉비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한 1억 2300만달러(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선 렉비오가 지난해 동기대비 139% 증가한 1억 5100만 달러(2087억원)를 기록했다고 했다. 노바티스는 렉비오의 이 같은 판매실적을 두고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티팜은 렉비오에서만 매출이 단기간 내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렉비오 관련) 올리고 공급 최소 확약 물량만 연간 100㎏”이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지난해 130㎏ 이상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못해도 200㎏, 내년엔 400㎏ 내외의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엿다. 에스티팜은 렉비오에 대한 올리고 공급을 통해 올해 최소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수 있는 셈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정은) 어디까지나 최소치”라며 “렉비오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중국, 인도 초거대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전망치는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특히 중국은 렉비오 판매가가격이 세계 시장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