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스바이오메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계사 에이템즈가 개발한 ‘카티세이브’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내년 초 국내 시장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티세이브는 통증완화 및 관절기능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콜라겐 성분 관절강주사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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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국내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및 생명과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수는 387만명이었다. 히알루론산(HA)주사제와 폴리뉴클레오타이드 나트륨(PN)주사제가 주도하는 관절강주사제 시장은 물론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과 같은 줄기세포치료제, 인공관절 치환술 등을 모두 포함한 국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4750억원에 달한다. 이중 카티세이브가 경쟁상대로 삼는 것은 HA주사제, PN주사제 시장이다.
이 시장은 기존 HA주사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HA주사는 동물의 피부 등 결합조직에서 추출한 천연 합성물질인 히알루론산을 관절 내 직접 주입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통증 감소 효과가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지난해에는 45%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HA주사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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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주사제가 주춤하는 동안 떠오른 것은 파마리서치(214450)가 개발한 PN 성분의 ‘콘쥬란’이다. PN은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고분자 물질로, 콘쥬란은 HA주사제와 달리 통증 완화뿐 아니라 관절기능개선 적응증으로도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콘쥬란의 성공으로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했지만 PN주사제 시장은 파마리서치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공식적인 콘쥬란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콘쥬란이 2019년 출시 첫 해 8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뒤 지난해 400억~500억원 수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티세이브 역시 통증 완화, 관절기능개선을 모두 타깃하는 의료기기”라며 “올해 기준 전체 관절강주사제의 시장규모는 2140억원, 이중 HA주사제의 시장 규모만 970억원으로 예상된다. HA주사제를 비롯해 기존 관절강주사제와 경쟁하며 시장 크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템즈는 한스바이오메드가 2019년 123억원에 지분 48%를 인수한 조직재생치료제 개발기업이다. 현재 한스바이오메드의 비상장 관계사로 6월 말 기준 한스바이오메드가 지분 38.8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