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립선염 환자들도 이 계절이 힘든 시기다. 질병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것은 계절과도 관련이 깊은데, 30도가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도 전립선염 환자들이 통증과 배뇨 장애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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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남성들에게 찬 기운은 좋지 않다. 무기력증과 피로를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립선염 환자들은 한 여름에도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함께 동반되면서 회음부의 뻐근한 증세, 빈뇨감, 잔뇨감 등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이 반복되어 병력이 긴 환자일수록 폭염 속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늘 피로와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여름을 보내며 무더위에 지치고 식욕과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고 덥다고 차디찬 맥주 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를 무심코 들이키는 것은 삼가야 한다. 빈뇨와 잔뇨 등 소변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대신 어성초와 삼백초를 1: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갈증 해소와 소변기능 향상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여름철 냉기로 인한 전립선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섭씨 35~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루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좋다.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환부 세포 하나하나에 활기를 주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또한 몸 속 냉기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고, 회음부를 이완시킬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20대~50대 남성들의 30% 이상,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치료가 까다로워 5년, 10년 이상 시달리며 고생하는 만성환자들이 많다. 만성환자가 많은 것은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조기 치료와 더불어 여름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각별히 조심하는 것만이 증상 완화와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