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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의 지시로 고양에 있는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이 후보 장남 동호씨를 대신해 퇴원 수속을 하고, 처방된 약을 받기 위해서였다.
공개된 통화 녹취에는 배모씨가 “야 근데 약 주는 사람이 누구냐고 안 물어보디?”라고 묻는다. 이에 A씨는 ““그런 거 안 물어보던데요”라고 답했다.
배씨가 “그냥 줘?”라고 재차 물었고, A씨는 “네. ‘(아들 이 모씨가) 아침에 일찍 나가셨네요’ 그 이야기만 하던데요”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관용차를 타고 병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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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BS는 전날 A씨가 김혜경 씨의 약도 대리 처방받았고, 음식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씨가 A씨에게 직접 지시했다거나, 배씨를 통해 심부름을 지시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씨는 전날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언론에 배포된 문자에서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심부름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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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배우자를 위한 사적 용도로 전락시킨 것은 공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이 후보 부부는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즉각 책임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개인 의전용 비서 채용 의혹은 국민의힘의 고발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