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현대차증권 청약 유리
27일 대표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첫날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 약 12조522억원을 끌어모았다. 청약 건수는 약 96만건으로 100만건에 육박했다.
이를 환산하면 80주(청약 증거금 156만원)부터 1주씩 비례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등배분으로 1주 이상을 확보하고도 비례배분으로 1주를 더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증권사별 경쟁률로 환산하면 격차는 더 커졌다. 배분물량 2%를 확보한 현대차증권(001500)은 청약참가자가 1만2749명에 그치며 가장 낮은 경쟁률인 19.30으로 집계됐다. 만약 80주에 해당하는 156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내면 균등 배정으로 24주를 받고 비례로 2주를 더 받아 총 26주를 확보할 수 있다. 또 균등배분 물량이 남아 3명 중 2명은 뽑기를 통해 1주 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정비율 28%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KB증권의 경우 46만2050명이 몰리며 경쟁률은 38.5대 1로 나타났다. 80주에 해당하는 156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내면 균등배분으로 9주를 받고 비례배정으로 1주를 더 받아 총 10주를 받을 수 있다. 균등배분에서 남은 물량은 2명 중 1명만 뽑기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하나금융투자(32.4대 1)에선 균등 11주와 비례 2주 등 총 13주를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청약참가자가 KB증권과 비슷한 44만8095명이지만, 배분 물량이 KB증권(28%) 보다 적는 19%에 불과해 균등 6주, 비례 1주로 총 7주 배분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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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 막판 쏠림이 ‘변수’
하지만 첫날 경쟁률은 잊어야 한다. 대부분의 IPO 대어들은 청약 둘째 날 경쟁률이 치솟기 때문이다. 지난 4월 81조원의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는 청약 첫날 경쟁률이 79대 1이었지만, 둘째 날 288.17대 1로 마감됐다. 지난 3월 63조6000억원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첫날 경쟁률은 76대 1이었지만, 둘째 날 335.36대 1로 마감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청약 마감 시간까지 눈치작전을 펼치다 막판에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률이 100대 1일 경우 비례로 1주를 받을 수 있는 기준선은 200주(청약증거금 390만원)다. 경쟁률이 150대 1일 경우 비례로 1주 이상을 받으려면 최소 300주(585만원) 이상을 청약해야 한다.
경쟁률이 200대 1일 경우 약 1000만원(975만원) 어치에 해당하는 500주를 KB증권에 청약하면 비례로 1주를, 약 2000만원(1950만원)에 해당하는 1000주를 청약할 경우 2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억원(975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5000주를 청약하면 비례로만 12주를 확보할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균등배분의 경우 청약참가자 규모에 따라, 비례배분의 경우 경쟁률에 따라 달라진다”며 “둘째 날 오후나 돼야 1인당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