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수입차 프리미엄에 크기·가성비까지 '볼보 S90'

송승현 기자I 2021.07.23 00:01:10

전장 5090㎜·휠베이스 3060㎜…동급대비 커
하이브리드 엔진 B6 장착…정숙 주행도 매력
가격 7090만원…경쟁 모델대비 우수한 가성비

볼보자동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모델.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광고 모델로 축구 선수 손흥민을 앞세워 ‘손흥민 차’로 알려진 볼보자동차 신형 S90은 중후하면서도 날렵함을 동시에 지닌 세단이다. 먼저 볼보차코리아가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 출시한 신형 S90은 대형세단에서 찾기 힘든 실내 공간 크기와 함께 가격이 강점이다.

신형 S90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125㎜ 증가한 5090㎜, 휠베이스는 120㎜ 늘어난 3060㎜다. 이는 2열에서 다리를 꼬아도 공간이 넉넉히 남는 수준이다. 아울러 1열 좌석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천연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도를 분산해준다.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면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크롬 디테일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있어 중후한 멋과 함께 세단 특유의 날카로움이 느껴진다. 후면은 공기 저항을 낮춰주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범퍼 하단에 자리한 히든 테일 파이프 등이 어우러져 매끄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신형 S90은 심장인 엔진에도 변화를 줬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인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파워트레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B6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PS), 최대 토크는 42.8 kg·m이며 정지상태에서 6.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볼보자동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모델 2열 좌석.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
실제 운행해본 S90은 정숙한 주행이 큰 장점이었다.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보니 가속 시 큰 차체에도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 대형세단임에도 뛰어난 연비를 보였다.

또 다른 매력은 압도적인 음향이다. 1400와트(W) 출력 및 19개 개별 하이엔드 스피커로 구성한 영국 바워스&윌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 중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이들에 있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해 어떤 좌석에서도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다소 친절하지 못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내비게이션은 초행길에서 길을 잘못 들기 쉬울 정도로 직관성이 좋지 않다. 볼보차코리아가 SK텔레콤(017670)과 협력해 내년부터 내비게이션에 티맵을 탑재한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형 S90은 수입차 프리미엄과 함께 친환경 엔진, 커진 실내 크기에도 불구하고 경쟁 수입차 모델보다 저렴하다.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국내 판매가는 7090만원이다.

볼보자동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 모델 실내.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