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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90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125㎜ 증가한 5090㎜, 휠베이스는 120㎜ 늘어난 3060㎜다. 이는 2열에서 다리를 꼬아도 공간이 넉넉히 남는 수준이다. 아울러 1열 좌석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천연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도를 분산해준다.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면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크롬 디테일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있어 중후한 멋과 함께 세단 특유의 날카로움이 느껴진다. 후면은 공기 저항을 낮춰주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범퍼 하단에 자리한 히든 테일 파이프 등이 어우러져 매끄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신형 S90은 심장인 엔진에도 변화를 줬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인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파워트레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B6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PS), 최대 토크는 42.8 kg·m이며 정지상태에서 6.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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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력은 압도적인 음향이다. 1400와트(W) 출력 및 19개 개별 하이엔드 스피커로 구성한 영국 바워스&윌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 중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이들에 있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해 어떤 좌석에서도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다소 친절하지 못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내비게이션은 초행길에서 길을 잘못 들기 쉬울 정도로 직관성이 좋지 않다. 볼보차코리아가 SK텔레콤(017670)과 협력해 내년부터 내비게이션에 티맵을 탑재한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형 S90은 수입차 프리미엄과 함께 친환경 엔진, 커진 실내 크기에도 불구하고 경쟁 수입차 모델보다 저렴하다.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국내 판매가는 70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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