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4차 유행 수도권 넘어 전국으로...확진자 30% 비수도권

윤민하 기자I 2021.07.16 00:00:16

①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②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
③프로야구 NC, ‘호텔 술판’ 시인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첫 번째/연이틀 1600명대 확진자...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15일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며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연이틀 16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 또한 30%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강화된 방역 조치의 효과가 드러나기 전까지 당분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50시 신규 확진자 1600...비수도권도 400명대 기록

15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00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1212) 이후 9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어요. 누적 확진자는 총 17만 3511명입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14일(1615명)에 이어 이틀 연속 16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늘며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15일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457명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어요. 비수도권 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이달 9일부터 일주일 연속 20%를 넘겼는데요. 30% 선도 곧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비수도권 10개 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정부는 이같은 비수도권 확산세를 막기 위해 15일부터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10개 시도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어요.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거리두기를 확대한 배경을 설명했어요.

이에 따라 비교적 확진자 수가 안정적인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도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2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제한 조치에 따라 8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나 일부 지자체는 모임이 가능한 인원 기준을 6명으로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종교시설의 모임·행사·식사·숙박이 금지되고 전체 수용인원도 30%로 제한됩니다. 백신 접종자를 사적 모임 제한 인원에 포함하지 않는 인센티브(보상) 혜택도 중단돼요.

한편 제주도는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유흥감염을 우려해 유흥시설 영업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는 유흥시설 영업을 밤 10시 이후로 제한하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뛰어넘는 고강도 대책인데요. 도는 이주 내 3단계 격상과 특별방역대책 발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파병청해부대원 6명 코로나19 확진

해외 파병 중인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조치에 나섰어요.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연결된 함정의 특성상 집단감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청해부대(문무대왕함) 간부 1명이 지난 14일 폐렴 증세로 후송됨에 따라 접촉자 중 증상이 있는 6명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 6명 전원 양성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문무대왕함은 지난 2월 초 출항해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에 파병됐습니다. 3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있어요.

그러나 이들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선제적 백신 공급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해부대는 확진자 6명을 격리한 뒤 밀접 접촉자들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어요. 현지 외교공관의 협조를 받아 전체 승조원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방역·의료인력을 급파하라고 지시했어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말했어요.

아울러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후송하고 다른 파병부대 상황을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지원할 것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금리인상 소수의견 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5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동결입니다.

이번 금통위 결정을 두고 최근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 여파 등으로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 기준금리 아홉 번째 동결결정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뒤 7·8·10·11월과 올해 1·2·4·5월에 이어 이번까지 아홉 번째로 동결을 결정했어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충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금통위는 이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며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어요.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는데요.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설명했어요.

그러나 이번 결정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 속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확산이 둔화된 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금통위원 7명 중 금리 인상소수의견 1

이날 회의에서는 금통위원 1명이 금리 인상에 대해 소수의견을 냈어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승범 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어요.

지금까지 금리 동결은 7명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의결돼 왔는데요.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통화 긴축과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성향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 수에 따라 금리 인상 단행 시기를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수의견이 많을수록 그만큼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해석돼요.

올해 금통위 회의는 8월 26일·10월 12일·11월 25일 등 3차례 남아 있습니다.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하며 8월 소수의견 확대를 거쳐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사진=뉴스1)




세 번째/' 6명 무개념 치맥 파티'에 프로야구 스톱

프로야구가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사상 초유의 리그 전면 중단을 맞았습니다.

최근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감염 경로를 두고 ‘숙소 내 6명 음주 모임’ 의혹이 불거지며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어 NC와 경기를 치른 상대 팀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자가격리 인원이 늘어나는 등 감염 위험이 커지자 13일 리그 중단이 선언됐습니다.

구단과 해당 선수들이 나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분간 싸늘한 여론을 되돌리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심했다선수·구단 사과문에도 팬들 반응은 싸늘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지난 14일 사과문을 내 호텔 음주 모임등 방역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어요.

박석민은 사과문에서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지난 5일 오후 10시 이후 서울 원정 숙소에서 팀 동료 권희동·이명기·박민우와 야식을 주문한 뒤 마침 연락이 온 지인과 함께 음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석민은 "그러면 안됐는데 내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었다. 정말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했어요.

NC 구단 또한 14일 황순현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냈어요.

NC는 이날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KBO리그 진행이 중단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며 "특히 해당 선수들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구단은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처럼 선수와 구단의 연이은 사과에도 팬심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모습입니다.

전국민적 재난 속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시즌 중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림픽이라는 국가 행사를 앞두고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구, “선수들 동선 숨겼다경찰 수사의뢰

한편 서울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 진술한 혐의로 선수 등 확진자 5명의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14일 밝혔어요.

강남구청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프로야구 NC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14일 오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6일 새벽 A선수(박석민)의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2명의 일반인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는 "강남구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NC 선수들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구단이 이미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이 숙소에서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던 터라 강남구 역학조사 및 보고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따라 강남구 측은 확진자들이 동선을 숨긴 것으로 보인다며 NC 선수단과 원정 숙소였던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조사를 진행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확진자가 자신의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18조 3항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요.

이같은 조치에 따라 경찰은 해당 법령을 검토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어요.



박민우, 도쿄 올림픽 자진하차...신인 김진욱 대체 발탁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주전 2루수로 낙점됐던 박민우는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민우는 1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별도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그는 "대표로 선배님(박석민)께서 사과문을 작성해주셨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글을 적는다"고 말했어요.

이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역학조사를 받는 동안 동선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1년이 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제가 별탈없이 야구를 하고, 일상을 누린 것은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순간 방역에 힘쓰고 계신 덕분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어요.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던 박민우가 태극 마크를 반납하며 메달 사냥에 나선 김경문호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대표팀은 16일 소집 후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가질 계획이었는데요. 주전 2루수로 점찍었던 박민우가 이탈하며 내야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대체 2루수를 발탁하는 대신 투수진 보강을 선택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좌완 김진욱을 추가 선발했어요.

애초 박민우와 같은 포지션의 정은원(한화 이글스)·안치홍(롯데 자이언츠) 등이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좌완 투수가 부족한 이번 대표팀의 상황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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