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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을 보고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냐는 물음에 배 프로파일러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건 당일 오전) 3시38분부터 4시20분 사이인데, (행적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A씨를 수사할 때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의미에 대해 묻자 배 프로파일러는 “이런 변사사건 같은 경우 실제로 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상 심리 등 이런 부분을 파악하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은 아니기에 투입할 실질적인 이득이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프로파일러를 투입함으로써 블랙아웃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판단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심리적 상태가 어떤 것에 특별하게 몰입하는 스타일이라서 술을 먹어도 집중적으로 많이 먹는 심리적 특성이라고 하면 블랙아웃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면 블랙아웃의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느냐. 그런 것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며 “그래서 만에 하나라는 걸 산정하고, 경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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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선 낡고 토사물이 묻어 A씨 어머니가 버렸다고 해명했고, 손씨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외에도 가족 중 유력인사는 없다는 등 총 16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을 삼가주기 바란다”며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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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국과수는 손씨가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사망했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또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당일 A씨와 함께 있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오전 3시38분 이후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이 주목하는 시간대는 지난달 25일 새벽 3시38분쯤부터 4시20분쯤까지 42분간이다. 손씨가 한강공원 돗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부터 A씨가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 있는 게 목격된 사이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