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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문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난을 선물받고 “조금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저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이 있었다”며 “우리 당정청은 같은 원팀으로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송 대표 모두 일성은 ‘당정청 원팀’이었으나 각론에 들어서면 갈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송 대표 이야기대로 부동산과 백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당청간의 호흡을 잘 맞춰서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부동산과 백신 문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떠오른 상황이다.
송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생애 최초 실수요자들이 집을 살 수 있게 맞춤형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풀어야 한다”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기조의 전반적인 수정과 보완을 주장해왔다. 부동산 정책을 놓고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대선을 앞두고 정당 중심의 정책 마련도 주장했다. 송 대표는 “정책 주도권이 당보다 청와대가 주도한 게 많았다고 본다”라며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여전히 당내 친문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이 득세한 상황에서 여당 내는 물론, 나아가 당청 관계에 위상 재정립 여지를 보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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