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20일부터 열린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 첫 화면은 올 1월 미국 증권시장에서 벌어진 ‘게임스톱’ 사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게임스톱 사태가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의 매수·매도 과정에서 벌어졌고, 공매도를 행사한 쪽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침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도 1030선까지 오르면서 축포를 쏘아 올린 만큼 공매도에 쏠리는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그동안 공매도 타깃이 됐던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주였던 만큼 천스닥을 흔들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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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천스닥의 주역이 이들 제약·바이오주라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 삼아 진단키트부터 코로나 백신·치료제까지 모멘텀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코스닥 시가총액 톱3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096530)이다. 이들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된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공매도를 계기로 코스닥시장의 수급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여 수급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