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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2018]②희망의 바람 불어오는 '파주 임진각'

강경록 기자I 2017.12.31 00:10:12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출(사진=경기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 깨끗한 도화지 위에 새로운 희망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분 좋은 시작이 눈앞에 도래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가장 큰 소망을 담아 ‘일출’여행을 떠나보자. 경기도에서 당신의 첫 소망이 붉게 떠오른다. 새해 일출을 보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임진각도 좋다. 임진각은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하지만 분단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와 상처를 치유하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이렇듯 남다른 곳에서 지난 일을 떨쳐내고 새해를 계획하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군사분계선 7km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임진각 국민관광지는 임진각,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종, 망배단 등을 통칭하는 통일·안보 관광지이다. 이곳에서 해맞이 장소로 가장 적합한 곳은 임진각 옥상 전망대와 평화누리공원이다. 특히, 평화누리는 광활한 잔디 언덕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곳곳에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설치해 있다. 거대한 대나무 인물상과 3천여 개의 바람개비 사이를 거닐며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끊어진 철로와 멈춰선 기차가 여전한 ‘임진각’

휴전선에서 고작 7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임진각은 통일로와 자유로의 최북단이면서 민간인 출입 한계선이다. 끊어진 철로와 멈춰선 기차의 외침도 여전하다. 남과 북을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였던 자유의 다리가 애처롭게 놓여 있다.

1972년에 세워진 임진각과 경기평화센터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모습을 달리했다. 지금은 지하 1층에 임진각 기념품점, 지상 1층에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작은갤러리, 2층에 한정식집, 3층에 카페가 자리한다. 건물 앞쪽으로 1985년에 세워진 망배단이 있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곳이다. 자유의 다리로 가는 길 아래 통일연못이 있는 공원이 있다. 위령탑과 평화의 종, 미군참전기념비 들이 주변에 자리한다. 철도중단점 옆에도 철망이 이어져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통일과 평화를 향한 염원이 담긴 색색의 리본이 철망에 가득 매달려 하늘거린다.

임진각과 함께 DMZ 안보관광에 참여하고 싶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제3땅굴, 허준선생묘, 해마루촌, 통일촌 등이 포함되는 두 가지 코스가 운영된다.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관람이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다 ‘평화누리공원’

임진각관광지 출입구 옆으로 평화랜드도 있다. 평화열차와 범퍼카 등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없고 각각의 시설이용료가 있다. 임진각에서 평화누리공원 가는 길에는 파주 특산품인 장단콩전시장이 있다. 콩에 관한 각종 정보와 두부 만드는 과정, 장 담그는 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2005년에 완공된 평화누리공원은 임진각이 지닌 분단과 냉전의 상징적 이미지를 평화와 희망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조성되었다. 공원은 크게 바람의 언덕과 음악의 언덕으로 구역이 나뉜다. 공원 초입에 있는 건물은 생명촛불 파빌리온으로 전통놀이체험장, 캔들숍, 유니세프 어린이방이 있다. 이곳에서 생명촛불 프로젝트, 통일기원 돌무지 등 세계의 어린이와 북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기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건물 끝자락에서 음악의 언덕이 시작된다. 약 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과 수상 야외공연장이 있다. 거인 모양의 독특한 조형물들 사이를 걸으면 금세 바람의 언덕에 닿는다. 3,000여 개의 바람개비가 쉭쉭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어울못이라 불리는 기다란 연못 위에 수상 카페 ‘안녕’이 있다.

◇여행메모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이용료= 무료 (주차요금: 소형 2000원 / 중형 3000원 / 대형 5000원)

△이용시간=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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