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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팁] 홍콩 사는 엄마들이 추천하는 ‘버킷리스트5’

강경록 기자I 2017.11.11 00:00:02
홍콩의 숨겨진 정원 ‘난리엔’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겨울 2박 3일 아이들과 함께 홍콩가족여행을 계획했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우리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어린 시절 가족과 행복한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여행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홍콩 현지에 사는 엄마들이 추천하는 홍콩가족여행을 빛나게 할 버킷리스트 ‘베스트 5’다.



홍콩성 도심을 가로지르는 교통수단 ‘트램’(사진=홍콩관광청)


◇1920년대 스타일의 홍콩 트램타기

여행의 묘미와 의미는 현재 살고 있는 장소에서 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명물 중 하나인 트램은 홍콩섬 도심을 가르는 운치 가득한 교통수단이다. 1900년대 초 첫 운행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온 트램은 홍콩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진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현재는 홍콩 시내를 달리는 가장 느린 속도의 교통 수단이지만, 뚫어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딩딩딩’ 소리가 정겹게 울리는 트램은 여전히 사랑받는 홍콩인들의 다리이자 발이다. 홍콩섬 동쪽에서 서쪽을 관통하는 일반 트램을 타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면 관광객을 위해 제작된 ‘트램오라믹 투어’를 꼭 한번 타보자. 1920년대 초 트램 디자인으로 더욱 운치를 더한 트램오라믹 투어는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건축물들이 가득한 셩완과 센트럴을 지나 코즈웨이베이 거리를 운행한다.

△출발장소= 셩완 웨스턴 마켓 앞 트램 스테이션 , 코즈웨이베이 리갈호텔 앞 트램스테이션

△출발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4시 25분(셩완 출발) /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5시 30분(코즈웨이베이 출발)

△예약사이트= www.hktramway.com , 미리 예약 필수

△이용요금=어른 95 홍콩 달러, 어린이(4~11세) 65홍콩 달러

△추천별표= ★★★★★

홍콩의 숨겨진 정원 ‘난리엔’(사진=홍콩관광청)


◇홍콩의 숨겨진 난리엔 정원 구경하기

홍콩에는 여러 공원과 정원이 있지만 구룡의 다이아몬드 힐 지역에 위치한 ‘난리엔 정원’처럼 규모있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공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홍콩에 빅토리아 파크나 구룡 공원이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하고 쉴 수 있는 생활 공원이라면, 난 리엔 정원은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오래된 소나무와 건축물 하나하나 아이들과 구경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교육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 정원은 당나라 왕조 시대의 건축물과 정원을 재현한 것으로 지난 2006년도에 대중에게 공개되어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공원 가운데 자리한 황금빛 정자인 원만각은 이 곳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그 주변을 연꽃잎 모양의 연못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에 공원을 천천히 한바퀴 도는데 40~50여분 시간이 걸리며, 곳곳에 중국의 전통 음악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잠시 중국 당나라로의 여행을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다이아몬드 힐 지하철 역 길건너에 바로 위치해 있어 찾기 쉽다.

△찾아가는 법= 쿤통 라인 다이아몬드 힐 역 A2 출구에서 1분 거리

△입장료와 개방시간= 무료, 오전 7시~오후 9시

△추천별표= ★★★★★

포 콩 빌리지 로드 공원(사진=홍콩관광청)


△자전거 렌트도 할 수 있어요= 다이아몬드 힐 주변에서 난 리엔 정원을 구경하고 그냥 돌아오기 아쉽거나 시간이 남는다면 근처 ’포 콩 빌리지 로드 공원Po Kong Village Road Park’에 가보자. 다이아몬드 힐 MTR역 바로 옆 버스 정류장에서 미니버스 19M을 타고 5분 정도 들어가면 자전거 코스가 근사한 공원이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공원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며,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20~30분 정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트랙이 주변 나무와 함께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다.

캐릭터 딤섬 레스토랑 ‘딤섬 아이콘’(사진=홍콩관광청)


◇딤섬 하나도 색다르게

홍콩 음식의 처음과 끝은 딤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에서 딤섬을 놓쳤다면 이탈리아에서 피자를 먹지 않고 온것이요, 인도에서 커리를 먹지 않은것과 같다. 물론 한국 여행자들이 한국에서 불고기를 먹지 않은것과도 같다. 홍콩가족여행에서 딤섬 식사 하나에도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재미있는 캐릭터가 가득한 딤섬 레스토랑을 선택하자. 현재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딤섬 레스토랑으로는 매 시즌별로 다른 캐릭터를 선정해 선보이는 센트럴의 ‘딤섬 아이콘’ 레스토랑과 세계 최초로 헬로 키티를 테마로 한 ‘헬로 키티 차이니스 퀴진이 인기다. 캐릭터 딤섬으로 즐거운 홍콩에서의 한 끼를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려보자.

△추천별표= ★★★★

120년 역사의 스타 페리(사진=홍콩관광청)


◇홍콩섬에서 구룡까지 스타 페리 타보기

일렁이는 바다에 잠시 몸을 맡기고 눈 앞에 탁 트인 홍콩의 경치를 감상하는 가장 멋진 방법은 바로 스타 페리에 오르는 것. 홍콩섬과 구룡을 부지런히 오가는 스타 페리는 홍콩 여행의 행복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스타 페리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모습은 여름과 겨울, 아침과 저녁, 맑은 날과 흐린 날, 혼자일 때와 여럿이 함께일 때 매번 다르게 다가온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이어주는 120년 역사의 스타 페리는 10여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배를 타고 여유롭게 홍콩 여행을 만끽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저녁 시간대 페리를 타고 침사초이 해변에 도착해 매일 8시에 펼쳐지는 라이트 쇼를 구경하는 것도 클래식하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여행 코스다.

△타는 곳과 요금= 스타 페리 선착장 7번 / 어른 2.70홍콩달러, 어린이(3~12세) 1.60홍콩달러 / 주말과 공휴일 요금은 조금 오른다

△운행 시간= 오전 6시30분~오후 11시30분, 평균 10분마다 출발

△추천별표= ★★★★★

홍콩 우주 박물관(사진=홍콩관광청)
◇홍콩 박물관 삼총사 방문하기

가족여행이라면 아이들에게 꼭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여행지에서의 박물관 방문은 지금 가족이 머무르는 여행지를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이다. 현재 홍콩에는 크고 작은 박물관이 모두 19여개가 곳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 중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박물관으로는 홍콩 과학 박물관, 홍콩 역사 박물관과 홍콩 우주 박물관까지 세개를 꼽을 수 있다. 홍콩의 과거과 근현대사까지 한 눈에 홍콩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역사 박물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 흥미를 유발하는 과학 박물관은 나란히 위치해 있어 함께 구경하기에 적당하다. 구룡 스타의 거리와 가까운 우주 박물관 역시 상상력을 심어주는 볼거리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웹사이트= http://hk.science.museum(홍콩 과학 박물관), http://hk.history.museum(홍콩 역사 박물관), http://hk.space.museum(홍콩 우주 박물관)

△오픈 시간과 요금= 홍콩 과학 박물관_오전 10시~오후7시(주중), 오전 10시~오후 9시(주말), 목요일 휴무, 20홍콩달러(기본) / 홍콩 역사 박물관_오전 10시~오후 6시(주중),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화요일 휴무, 20홍콩달러(기본) / 홍콩 우주 박물관_오후 1시~오후 9시(주중), 오전 10시~오후 9시(주말), 화요일 휴무, 현재 전시장 레노베이션 중으로 우주 영화 상영관만 운영.

△추천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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