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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1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담당자와도 이날 면담한다.
김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지난달 북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의 금융시장과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탈(기틀)도 튼튼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연차총회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기조연설을 듣고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P, 피치와의 면담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 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12일 밤 워싱턴 IMF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업무만찬 중에 기자들과 만나 “(업무만찬에서) ‘경제 회복세를 잘 활용해 잠재 성장률을 제고하고 포용적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추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정부는 대외 리스크(위험요소) 관리, 재정집행 효율화, 소득주도·혁신성장과 관련된 정부 정책을 통해 정부가 당초 예측한 3% 성장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장의 질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5~2106년 연속으로 2.8%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사(글로벌 총괄 담당자)와 한국경제·정책에 대해 서로 질문을 하면서 좋은 토론을 했다”며 “피치 발표에 이어 무디스도 조만간 한국의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A-는 피치 신용등급 중 넷째로 높은 것이다.
앞서 김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IMF·WB 연차총회,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 차 지난 11일(한국 시간) 출국했다. 그동안 김 부총리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헹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이어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 쿠즈카로프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김용 세계은행 총재, S&P·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담당자 등과 면담한 뒤 오는 16일 귀국한다. 중국, 일본 재무장관은 당대회 등 국내 일정으로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해 양자면담은 없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