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정부가 값싸게 휴대폰을 파는 걸 왜 규제하는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보조금이 얼어붙었으니 그런 비판이 나올 만 하다.
하지만 출고가 90~100만 원에 달하는 스마트폰들이 나오는 것은 최대 100%까지 차이가 나는 ‘롤러코스터’ 같은 보조금때문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제조사들이 지나치게 고사양인 폰을 집중적으로 내놓으면서 출고가를 낮추지 않는 이유가 바로 휴대폰 가격의 불투명성때문이라는 말이다.
이는 팬택 같은 후발 중소 제조업체에는 오히려 피해가 갈 수 있다. 제조사별로 단말기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보니, 결과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제조업체부터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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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SK텔레콤 영업정지가 시작된 날 갤럭시팝과 갤럭시코어어드밴스의 출고가를 각각 내렸다.갤럭시팝은 지난해 1월 SK텔레콤 전용으로 내놓은 컬러마케팅폰이었는데 첫 출고가는 79만 7500원이었다. 하지만 1년이 넘은 지금 출고가가 31만 9000원으로 싸졌다.
3세대(G)폰인 갤럭시코어어드밴스는 한 눈에 들어오는 메뉴덕분에 장애인이나 부모님 등에게 선물하기 적합했는데, 올해 2월 출고가가 41만 3000원으로 출시됐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팝과 같은 날 31만 9000원으로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팝은 47만 8500원, 갤럭시코어어드밴스는 9만 4000원 각각 출고가를 내린 셈이다.
서울지역에서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갤럭시S5는 선할인에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줘 받자 60만 원대인데 반해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고가 자체가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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