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지인 드레스덴에 도착, 첫 일정으로 평화와 화해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성모 교회’를 방문했다.
성모교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드레스덴 공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됐다가 독일 통일 후인 2005년 복원된 유적이다. 당시 건축물 잔해를 최대한 사용하고 철저한 문서고증과 3D 등 현대기술을 활용한 개선작업을 통해 복원됐다.
특히 복원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 등 20여개국에서 복원기금을 마련했으며, 연합군 폭격기 조종사의 아들인 영국인 앨런 스미스가 제작한 십자가를 돔 꼭대기에 설치했다. 소년시절 드레스덴 폭격을 목격한 미국인 그룬터 블로벨이 1999년 노벨의학상 수상 상금을 교회복원에 기부하면서 평화와 화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성공적인 복원과정을 통해 우리 문화재 복원의 귀감이 되는 사례를 찾는 동시에 독일 통일 후 옛 동독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관리의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한반도 통일후 우리 문화유산의 정책방향과 관련한 시사점을 찾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