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S3 카브리오를 타고 차에 담긴 독특한 프랑스 감성을 물씬 느껴봤다. 이 차는 올 8월 소형차 시트로엥 DS3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첫인상은 예쁘다. 앞·옆·뒷모습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차체와 색이 다른 가죽 천장은 귀여움을 더한다. 예쁜 차를 꿈꿔 온 여성 운전자에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오픈탑이다. 오롯이 천정만 열린다. 다른 오픈탑은 뚜껑을 열면 뒷문을 받치는 B·C필러가 사라지지만 이 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위나 뒤에서 보지 않는 한 이 차의 천장이 열렸는지 알 수 없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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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도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계기판에 햇빛가림막이 있다. 햇볕 때문에 계기판이 안 보이는 걸 막기 위해서인 듯 보인다. 차량 내 향수도 있다. 캡슐형으로 탈·부착이 가능해서 원하는 향수 원액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차에 향수를 넣는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스포티하다. 스포츠카에서나 볼 법한 세미 버킷 시트와 밑이 깎인 D컷 핸들을 갖췄다. 손으로 수동변속이 가능한 패들 시프트도 달렸고, 계기판도 스포츠카 느낌이다. 실제 DS3 레이싱카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1~2위를 다투는 모델이지만 연비 위주의 양산 모델에도 스포츠카 DNA를 심은 게 이채롭다.
연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6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전륜구동)으로 복합연비가 무려 19.0㎞/ℓ다. 국내 판매중인 차 중에 ‘톱5’에 들어간다.
연비가 자동변속 차보다 평균 30% 높은 수동변속 방식과 조합한 독특한 변속 방식(EGS)이 변속 충격으로 느껴지는 탓에 처음엔 어색할 순 있지만 연비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단점은 감수할 만하다. 최고출력은 92마력, 최대토크는 23.5㎏·m다.
실용성은 없다. 4인승으로 뒷좌석은 있지만 성인이 오래 타기엔 너무 좁다. 앞좌석엔 그 흔한 음료수 전용 수납 공간도 없다. 천장이 접히기 위한 공간 확보 때문에 트렁크 공간도 비좁다. 큰 짐이면 차라리 뒷좌석 공간에 놓는 게 낫다.
DS3 카브리오의 판매가격은 3390만~36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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