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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인사이드’란 산업재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인텔이 시작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산업재 분야에서 성공신화로 불리고 있다. 인텔은 1990년대 자사의 칩을 내장한 PC외형에 ‘인텔 인사이드’ 마크를 붙이면 PC제조사에 가격을 인하해줘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29일 업계 따르면 포스코는 기술의 결정체 ‘수퍼철강’으로 꼽히는 고강도강인 ‘트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강’ 브랜드를 좀 더 알리기 위한 내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박용삼 포스코경제연구소 박사는 “철강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격, 품질 경쟁에 이어 최종적인 싸움은 결국 이미지가 될 것”이라며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최종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투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우선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꼽히는 제품들의 브랜드 육성 전략을 고민하고 있으며, 트윔강의 브랜드 강화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트윕강은 일반 강판에 망간을 섞어 기존 강판보다 강도는 3배 높은 반면 무게는 30% 이상 가벼워 ‘꿈의 소재’로 통한다. 2003년부터 연구에 착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10년 말 일본과 유럽을 제치고 양산에 성공했다. 이론상으론 가능한데 실제 생산라인에서 만족할 만한 품질이 나오지 않아 실패를 거듭했지만 ‘끝까지 완수하라’는 최고경영진 지지로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트윕강은 안전성이 가장 요구되는 범퍼 내부 뼈대와 차량 측면 뼈대에 사용된다. 자동차 무게를 10%, 연료비는 최대 7%,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 줄일 수 있다. 2015년도에는 매출 1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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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아직까지 가전이나 자동차 등 최종 소비자의 선택에 브랜드가 주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소비가 세분화·고도화할수록 제품이 주는 이미지가 중요해지는 만큼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투자는 철강업체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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