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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2012]한화, 창사 60주년..`제2의 도약` 채비

한규란 기자I 2012.02.22 09:01:10

태양광으로 톱기업 도약·계열사별 핵심역량 강화
직무·성과 중심의 인사..고졸 채용 확대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동양에서 60주년은 한 주기의 완성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다. 새 시대에 어울리는 젊은 한화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올해를 맞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는 남달랐다. 대한민국에 `한화`의 깃발을 올린지 정확히 60년이 지났기 때문. 뜻 깊은 한해, 그룹은 제2의 도약을 노리며 사업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양광과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일 신년사를 통해 "태양광 사업을 통해 세계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룹은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계열사의 핵심역량과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보면 금융부문의 대한생명은 올해 안에 중국 절강성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도 추진해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힘을 쏟는다.
 
한화손해보험은 손익구조를 개선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증권은 자산관리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꾀한다. 아울러 금융네트워크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조부문에서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잉곳-셀-모듈-발전시스템을 포함하는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 구축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있다. 
 
㈜한화는 몽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산업용 화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밀유도무기체계 사업 등 첨단 방산 분야도 강화키로 했다. 그룹의 중점 사업인 신성장동력 사업 지원에도 고삐를 죈다. 태양광 모듈 판매 확대 및 해외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비스 부문 계열사들은 전 임직원이 고객 지향적 마인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를 정비한다. 이와 관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도미니엄의 리모델링으로 회원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명품관 영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능력과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하는 직무·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고리타분한 직급, 학력, 성별, 지역 차별 분위기를 없애자는 취지다. 조직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개선해 일류 인력·문화·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금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은 "올해는 그룹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그룹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계열사별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초해 올 한해의 전략 및 운영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략을 수립해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42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조9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채용인원도 늘린다. 전년(6000명)보다 150여명 증가한 615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고졸인재 채용을 확대키로 하면서 올해 공채 500명,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총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 경남 창원시 한화테크엠 창원 공장 지붕에 설치된 한화솔라에너지 제1태양광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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