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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 업종株, 무턱대고 샀다간 낭패

김지은 기자I 2011.11.26 11:00:00

증권 은행주, 유럽재정 위기 타격 가능성 있어
낙폭과대 개선 요인 등장해야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증권가에서 낙폭이 큰 업종 대표주에 대한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은행 등 금융주의 경우 저평가 매력 혹은 배당 매력은 타 업종대비 높다. 하지만, 유럽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질 경우 심리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가 하락할 때 마다 낙폭이 컸던 업종 대표주에 대한 분할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지수가 빠지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지수가 오르면 차익매물이 출회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우량주 중 낙폭이 큰 종목들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각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들을 대상으로 단기 낙폭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 신한지주 등 금융주 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 10월28일 이후 11월25일까지 삼성증권(016360)신한지주(055550)는 각각 -22.53%, -20.24%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은 증권주, 금융주 내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업종 대표주다.

화학주의 대표주자인 LG화학(-21.83%)도 낙폭이 큰 업종으로 꼽혔다. 유통주 내 시총 비중이 가장 큰 롯데쇼핑(-18.1%), 건설주 대장격인 현대건설 역시 -17.3%의 낙폭을 기록, 주가 하락이 컸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낙폭이 크고,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낙폭이 큰 종목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텐데, 그것을 개선시킬 만한 펀더멘털 혹은 주가 측면에서 터닝포인트가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연말 배당 매력은 높지만, 유럽은행들의 부실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현 상황에서 무턱대고 투자하기는 다소 위험하다는 것.

다만 LG화학이나 현대건설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에 대해 "2012년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은 초기 성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LG화학 신사업에 대한 성장성과 우위가 확인되면서 주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에 대해 "현대건설만의 시장인 이라크와 리비아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해외수주 증대가 예상된다"며 "수주 경쟁력 강화에 따른 외형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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