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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현대커머셜 1000억 증자..레버리지비율 낮추기

김유정 기자I 2011.11.15 08:35:00

신한·우리·새마을금고 우선주 참여
향후 5년내 기업공개 여부도 관심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1일 11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최근 녹십자생명 인수 주체로 나섰던 현대커머셜이 자기자본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한은행 등 출자자들의 투자회수(EXIT)와 맞물려 향후 5년내 기업공개(IPO)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7일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전환우선주 500만주를 주당 2만원에 발행했다. 신한은행 400억원(200만주), 우리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각각 300억원(150만주)를 출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들의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일정배율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레버리지 규제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과도한 차입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 경쟁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추진중으로 연내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회사별 레버리지 수준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현대커머셜의 경우 대표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여전사로 지목되고 있다. 6월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총자산은 3조2000억원, 자기자본은 2100억원으로 레버리지비율이 15배 정도다.

감독당국이 각 여전사별 특성을 고려해 레버리지 한도를 다르게 적용하더라도 허용 한도가 10배를 초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현대커머셜은 향후 여전법 개정과 레버리지 규제 도입에 대비해 자본금을 확충,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겠다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번에 1000억원을 조달함으로써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는 대략 10배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커머셜이 제시한 수익률 조건도 눈길을 끈다. 이번 우선주는 7년 이내에 IPO시 보통주로 전환하는 조건이다. 현대커머셜은 유상증자에 참여한 은행들에 7~8%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향후 3~5년내 상장 추진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장 차익도 얻을 수도 있다.

투자에 참여한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고채나 일반 회사채에 투자할 때 보다 매력적인 수준의 조건"이라며 "또 향후 3~5년내 상장시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좋은 투자"라고 밝혔다.

현대커머셜은 할부금융업 및 리스대상 물건에 대한 렌탈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7년 3월 27일 설립됐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위아가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업체로 상용차량과 건설장비등을 대상으로 하는 할부금융, 리스금융 및 기타 기업금융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지분 50%를, 정명이·정태영 부부가 나머지 5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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