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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스팸메일 막는 열쇠는 `신용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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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영 기자I 2011.05.21 11:00:00

스팸메일 제품, 특정 금융회사서만 신용카드 계약 다뤄
스패머들 자금줄 차단 가능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떠안게 된 골칫거리 중 하나는 바로 스팸메일이다. 7년 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년 안에 스팸메일들이 뿌리 뽑힐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현재 모든 이메일의 90%가 스팸메일에 달할 정도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의 과학자들이 수년간의 연구 끝에 스팸 메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고 20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들은 스팸메일의 흐름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일종의 `요충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신용카드 계약에서 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석달여 동안 모든 스팸 메일을 받은 뒤 120건에 걸쳐 광고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수고를 겪었다. 물건 구매에는 수천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

그 결과 스팸메일에서 주로 광고되는 약품 구매 시 활용되는 신용카드 계약 95%가 아르제바이젠과 덴마크, 서인도제도 섬인 네비스 등에 소재한 금융회사에서 주로 다뤄지는 것을 발견했다.

대개 스팸메일을 통해 제품들의 경우 상당히 복잡한 유통절차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비아그라 공식 사이트`를 소개하는 스팸메일은 `그룸(Grum)`이란 봇넷 좀비 PC를 통해 뿌려졌는데, 도메인 등록은 러시아에서 이뤄졌고 서버 컴퓨터는 중국에, 프록시 서버 컴퓨터는 브라질에 있었다. 또 물품 구매가 이뤄질 때 구매자들은 터키에 있는 PC에서 아르제바이젠 소재의 은행으로 결제가 연결됐고 물품은 인도에서 직접 배달되는 복잡한 구조를 가졌다.

반면 앞서 거론된 것처럼 몇 안되는 신용카드 계약 금융사들이 스팸메일을 통해 상품을 판 업자들의 신용카드 승인을 거부할 경우 자금줄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 등은 언급을 피했지만 스팸메일 방지회사인 아바가테크놀러지의 스티브 커쉬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강력한 제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판 세비지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원은 "스팸이 광고사업이긴 하지만 결국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야 한다"며 "신용카드가 인터넷 상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자들의 경우 제품 구매대금을 받기 위해선 은행들과 작업해야 하는데 이미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들과의 거래를 단절하고 있으며 앞서 확인된 것처럼 소수에 국한된 금융회사들을 차단할 경우 새로운 은행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계약을 막도록 한다면 스패머들의 비용 부담을 늘리면서 궁극적으론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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