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지속되면서 관련 수혜주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쌍방울트라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복 애널리스트는 "쌍방울트라이가 사업구조조정과 경영권 안정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쌍방울트라이에 대한 복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추운 겨울에 대한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실 보일러, 의류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 실적과 연결되는 업종과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의류업체 가운데 내의류를 생산하는 쌍방울트라이(102280)를 추운 겨울과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올해 주목할 종목으로 추천한다.
‘쌍방울’과 ‘트라이(TRY)’는 전국민이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쌍방울그룹의 해체와 대한전선으로의 피인수 등을 거치며 많은 부침을 겪었다. 국내 내의시장의 저성장과 경영불안이 겹치며 그동안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경영권이 바뀐 이후 점차 사업과 실적면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올해 쌍방울트라이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사업구조조정과 경영권 안정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10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외형은 신사복사업 정리로 정체를 보였지만 수익성은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2009년 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사업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1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에도 이러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분기 실적이 추운 겨울효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유통망 및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1400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둘째,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사업확대 가능성이다. 인구증가율 정체에 따라 국내 내의시장은 연간 5% 내외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시장의 여건을 고려할 때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다. 쌍방울트라이는 지난해까지 제한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ODM 납품 중인 중국 파트너와의 사업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미 중국에 모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유통망을 확보하면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셋째, 실적개선과 경영권 안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다. 아직까지 해외부문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높은 프리미엄 적용은 어려우나 현 주가는 펀더멘탈의 개선 추세를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
국내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그동안의 부실 정리로 재무리스크도 현저히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주가 반등이 가능한 시점으로 보인다. 최근 경영진의 추가적인 주식매수도 주가 저평가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실적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가는 빠르게 저평가 구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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