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현대 자금공방]②동양증권 8천억 실체는

김세형 기자I 2010.11.24 08:10:15

현대그룹 건소시엄 참여 FI로서 약정금액..현대 담보 無
동양증권이 자체 조성..풋옵션은 향후 협의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3일 18시 1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서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의 8000억원의 실체에 대한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마디로 현대그룹의 담보 제공 여부를 비롯해 동양종금의 대출 성격, 향후 풋옵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3일 현대건설 인수합병(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은 FI(재무적 투자자)로서 약정한 8000억원을 책임지며 향후 풋옵션 등을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보내왔다"며 "현대그룹은 별도의 담보 제공도 없었다고 답변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출이 아닌 현대건설 인수 컨소시엄내 FI로서 8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는 의미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대출 한도는 한개의 회사당 400억원으로서 대출 형태로 7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금융기관으로서 어떤 형태가 됐든 자기 능력으로 자금을 끌어와야 한다. 현재로서는 1000억원은 PI(자기자본투자)를 하고 7000억원은 금융시장에서 조달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회사 내부적으로 FI 구조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직접 대출은 어려우므로 구조화 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답변서 외에 채권단측에 2년9개월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대출금 상환요청이 있을 경우 그룹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기간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어떤 형태의 증권이든 만기를 2년9개월로 가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70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보장 수익률 등 풋옵션의 구체적인 내용 역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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