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이란 레테르는 괜히 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핵심 종목에 압축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챙기고, 거기에 펀드를 운용할때처럼 리스크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그래서 자문사들이 리스크가 높다는 말에 김 대표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 지점과 리서치, 매니저까지 두루 경험
김 대표는 대학 졸업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줄곧 한투맨으로 일해왔다. 증권과 운용으로 분리된 이후에는 한투운용에 남아 스타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쌓기도 했다.
그랬던 김 대표는 2006년 홀연히 사표를 던지고 나와 자문사를 설립했다. 현직 펀드 매니저 출신 자문사 설립자 1세대다.
김 대표는 "한투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을때 성과는 좋았지만 운용 외에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며 "마침 스카웃 제의를 받아 회사를 나왔다가 결국 증권사 제의로 자문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준비없이 시작했다지만 마침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하는 시점이었고, 레오투자자문을 설립한 첫해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했지만 당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펀드였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김 대표는 그때 기대했던 시장이 이제야 왔다고 보고 있다.
그는 "최근 자문형랩이 인기를 끌고 자문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로 가는 중간 단계"라고 진단했다.
펀드매니저 경력으로 자문사를 설립했지만, 한투의 인사 시스템이 투자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눈을 줬다고 말한다. 입사후 2년여 동안 지점 창구에서 일하면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을 직접 상대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창구에서 고객과 만나본 경험이 있어야 펀드 손실이 났을때 투자자들이 어떤 느낌일지, 지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 수 있다"며 "그래야 펀드 운용이 이름을 알리거나 명성을 쌓는 수단이기 이전에 소중한 투자자들의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 트렌드를 짚고 역발상으로 투자
지점에 이어 리서치센터에서 보낸 시간은 종목을 골라내는 혜안을 쌓기에 충분했다. IT 버블이었던 시기에 3년 가까이 IT 업종 분석을 담당하면서 버블을 가려내는 법도 배웠다.
김 대표는 "거시경제와 업황을 보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추리고 해당되는 종목을 선정한 이후 마지막으로 기업 탐방을 가서 생각한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투자에 있어서 먼저 메가 트렌드를 본다. 증시나 산업에 있어서 큰 트렌드를 보고 이에 맞는 종목을 골라내는 식이다. 때문에 단기 테마는 김 대표의 관심 영역이 아니다.
또 한가지는 역발상 투자다. 김 대표는 한투운용에서 역발상 투자를 하는 `거꾸로 펀드`로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한창 현대중공업이나 포스코 등에 투자할때 G마켓 매각 이슈를 갖고 있었던 인터파크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이 대표적인 역발상 투자다.
◇ 종목 발굴이 관건
요즘 같은 장세에서는 이처럼 종목 고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특별한 모멘텀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따라서 3분기에는 크게 좋지도, 크게 나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3분기 신학기 수요(Back to School)가 어느정도 강한지에 따라 IT 시장 수요를 판단할 수 있다"며 "산업이나 업황에 추세적으로 베팅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개별 기업의 실적. 2분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골라서 접근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4분기에는 유럽 재정긴축 영향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금리인상 여부도 봐야 한다"며 "재정긴축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증시는 견조하게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이사 약력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법대 대학원 석사 ▲한국투신 입사 ▲한국투신 조사분석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레오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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