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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보니..` 車 안전사양 뭐가 있지?

김보리 기자I 2010.03.10 09:25:00

도요타 사태 이후 능동형 안전 사양 관심 높아져
수입차, 사각지대 밝히는 램프에서 충돌시 알아서 서는 차까지 다양
충돌 시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기능 나와
국내산들도 고급차 중심으로 다양한 안전장치 선 봬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와 이에 따른 대량 리콜 사태 이후 자동차의 안전 사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안전벨트와 에어백과 같이 사고 후 피해를 줄이는 `수동형 안전장치` 만으로 관심을 끌 수 없는 수준이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능동형 안전장치` 탑재를 통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도 `척척`

이같은 안전장치들중에선 우선 보이지 않는 운전의 복병인 사각지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눈에 띈다. 주로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이같은 장치들을 탑재하고 있다.
 
▲ 아우디의 `코너링 라이트`. 램프의 전구가 앞 쪽 뿐만 아니라 커브 내측은 15도, 외측도 7.5도 각도도 더 회전된다.
아우디는 `코너링 라이트`시스템을 적용했다. 램프의 전구가 앞 쪽 뿐만 아니라 커브 내측은 15도, 외측도 7.5도 각도도 더 회전된다. 
 
굽은길에서 갑자기 나오는 장애물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8과 S8 전 모델에 적용됐다.

또 뉴 아우디 Q5와 S4모델에 적용된 `하이빔 어시스트`는 룸미러 뒤쪽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가 주위 불빛의 밝기에 따라 상향등과 하향등을 알아서 켠다.

BMW 뉴7시리즈에 적용된 `나이트비전`은 차량 앞쪽에 원적외선 카메라를 부착, 일반 감지 범위의 2배에 가까운 300m를 감지한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사각지대경고시스템`(BLIS) 또한 유럽에서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기능이다. 사각지대에서 다른 차량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람 램프가 깜박이면서 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볼보와 인피니티는 헤드램프가 좌우로 15도까지 회전하는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볼보의 XC60·70·90에 인피니트 G37 컨버터블 모델에 적용됐다.

BMW는 네이게이션 방향 안내와 차량 속도 등을 앞 유리창에 반사시키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유럽차 최초로 5시리즈 이상부터 적용했다. 운전 중에 따로 계기판과 네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돼 운전자가 그만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충돌 위험 시 `알아서 서는 차`.."충돌 시 보행자의 안전까지 신경써라"

운전자가 자칫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이를 진동으로 알려주고, 앞 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능도 인기다.

볼보는 룸미러 뒷면에 레이저 센스를 장착한 `차선 이탈경고장치`(LDW)를 탑재했다. 졸음 운전 등으로 정상 경로를 벗어나면 경고음이 나온다. 시속 60km 이상이 유지되면 작동하며 볼보 S80과 SC60에 적용됐다.

아우디도 A8 전 모델과 S8 모델에 차선 이탈 방지 경고 시스템이 적용됐다. BMW 역시 뉴7시리즈와 6시리즈 컨버터블에 시속 70Km에서 작동하는 경고 시스템을 갖췄다. 아우디와 BMW는 경고음이 아닌 핸들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준다. 

 
▲ 볼보의 저속 추돌방지 시스템인 `시티세이프티`은 앞 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위험 상황 시 차가 스스로 멈춘다.
볼보의 XC60은 `알아서 서는 차`로 유명하다. 볼보는 세계 최초로 저속시 충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세이프티`를 탑재했다.
 
차량 앞 유리의 레이저가 앞차와 거리를 모니터링해 시속 30Km 이하에서 앞차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차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한다.
 
전체 추돌 사고의 75%가 시속 30km이하에서 발생하는 데서 착안했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푸조도 `차간 거리 경고 시스템`을 탑재, 시속 70km에서 150km사이에서 앞 차와 거리를 경고음을 통해 알려줘 적정 안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운전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친절한` 차들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팝업 엔진 후드`기술을 도입해 보행자와 충돌을 감지하면 차 후드 안쪽이 솟아오른다. 보행자의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장치다. 
 
▲ 닛산의 `팝업 엔진 후드`시스템. 앞 범퍼에 부착된 센서가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해후드 가장자리를 들어올려 후드와 그 아래 엔진 블록 사이의 충격 완화 공간을 확보한다. 이는 보행자가 후드와 충돌 했을 때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함이다.

볼보도 보행자와 추돌이 예상되는 긴급한 상황에 경고음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위험 표시가 나타난다. 운전자가 경고에 반응하지 못하면 차량이 스스로 `풀-브레이킹`파워로 작동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뉴 볼보 S60`에 탑재될 예정이다.

◇ 국산차들도 다양한 안전 시스템 속속 탑재 
 
▲ 에쿠스의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은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에 경보음과 프리세이프 시트벨트의 떨림을 통해 운전자가 주의력을 환기시킨다.

국산차들도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똘똘한 능동형 안전장치로 무장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005380)의 에쿠스에는 위험 상황에서 시트벨트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 레이더를 통해 충돌 위험이 접수될 경우 경보음을 내고 시트벨트를 진동시키는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등이 탑재됐다.

앞 차와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에쿠스 뿐 아니라 제네시스에도 장착됐다.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 기아차 K7, 오피러스에는 타이어 내부 공기압 표시 기능을 넣어 하나의 타이어라도 설정된 압력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 표시가 뜬다.

쌍용차 체어맨에도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 조절하는 크루즈 콘트롤, 노면상황에 따라 차량 높이를 5mm까지 조절할 수 있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준중형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에도 앞유리 자동 습기 제거 장치가 들어가 습기가 낄 경우 유리에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해 습기를 제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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