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민간소비지출 145조6500억원중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77조1200억원으로 52.9%를 차지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의 52.4% 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민간소비중 카드결제 비중은 2000년 20% 정도에서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로 뛰어올랐다가 2003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2004년 41.6%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카드 산업이 안정을 찾은 2005년부터 카드사용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6년 47.3%, 2007년 49.5%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민간소비지출 557조5900억원중 카드결제가 279조3100억원에 달해 연간기준으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올해도 카드결제 비중은 분기기준으로 계속 50%를 넘어왔고 2분기 52.4%에 이어 3분기에는 52.9%로 사상최고치를 연거푸 갈아치웠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회복에 따른 백화점 매출 및 자동차 판매 증가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 등의 혜택으로 지난 3분기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93%나 급증한 2조8641억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결제가 많이 이뤄지는 백화점의 3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택시, 학원등 주로 현금으로 결제해 온 업종에서 카드 사용비중이 높아진데다 할인, 포인트 적립등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가 확대돼 카드 사용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