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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위구르의 ‘우울한 라마단’

윤일 기자I 2009.08.29 08:00:00
[이데일리TV 윤일PD] 무함마드가 이슬람 경전 코란을 계시받은 것을 기념하는 라마단은, 이슬람권에서 가장 성스럽고 기쁜 시기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얼마전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우울한 라마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5억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은 보통 라마단을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하지만 수십년 만에 최악의 유혈시위가 발생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올해 라마단이 우울하기만 합니다.

유혈시위는 지난달 중국 남부지역 장난감 공장에서 한족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다 두 명의 직원들이 숨지면서 확산됐습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당시 대부분이 한족으로 구성된 1백 97명이 숨졌고, 1천 6백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해 무력으로 사태를 진압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라마단에 대한 위구르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마빙/위구르 주민
“걱정 안해요. 우리집은 여기 있고, 그 이후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우리는 밥 먹어야 할 때 먹고, 놀아야 할 때 놀겁니다.”

(인터뷰) 야신 유수프/상점 주인
“즐거운 기분은 별로 느끼지 못해요. 맣은 사람들이 죽었고, 여러분은 이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쁨이 덜해요.”

이번 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습니다.

관영 언론들은 당시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월드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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