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0월 러시아 판매실적이 전년동월대비 92% 늘어난 1만6489대를 기록, 지난 90년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9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0.6%를 기록, 포드, 시보레, 도요타 등을 제치고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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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 판매를 보면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UV 투싼은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만2608대를 판매해 동급 모델 중, 닛산 카쉬카이(Qashaqi), 엑스트레일(X-Trail), 혼다 CR-V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신흥 중산층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반떼는 약 4개월 분량의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40%)을 차지하는 준중형차 시장(C세그먼트)에 내년 상반기 i30를 투입할 것"이라며 "아반떼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 신흥 중산층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206만대 규모에서 올해 245만대, 오는 2008년에는 285만대로 확대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제치고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러한 러시아 시장상황에 발맞춰 새롭게 출시되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i30, 베라크루즈 등을 투입해 판매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으로도 신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러시아에서 현대차의 판매호조세에 힘입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현재 현대차가 추진 중인 해외공장 건립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라고 밝힌 바있다.
현대차는 총 4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도 이번주 중 2012 여수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모스크바 출장길에 정 회장은 러시아 판매 현황 등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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