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아반떼가 승용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싼타페는 RV부문에서 올 상반기 중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승용차 부문은 현대차의 아반떼가 총 5만9555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고 쏘나타(5만4755대), 그랜저(4만5787대), 르노삼성 SM5(3만4212대), GM대우 마티즈(2만8115대) 등의 순으로 나타나 현대차가 상위 3개 순위를 휩쓸었다.
이중 GM대우의 경우엔 오는 2008년부터 경차범위가 배기량 1000cc차량까지 확대됨에 따라 경차시장에서 마티즈의 독점적 지위가 상실된다. 따라서 자칫 마티즈가 베스트셀링카 대열에서 밀릴 수도 있어 마티즈의 선전이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GM대우는 경차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마티즈'에 대해 에어컨 무료장착이나 가격할인 등 강력한 판촉할동을 벌이고 있다. 결국 상반기 마티즈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GM대우의 속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 다음으로는 기아차(000270)의 로체(1만5547대), SM3(1만5222대), 프라이드(1만3727대), 모닝(1만2937대), 토스카(1만2777대), 오피러스(1만2729대) 등의 순이었다.
RV부문에서는 현대차의 싼타페가 2만1312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스포티지가 1만7188대, 투싼 1만5001대, 윈스톰 1만4866대, 뉴카렌스 1만3699대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뉴카니발 9456대, 베라크루즈 7851대, 쌍용차(003620)의 액티언 스포츠 7762대, 뉴카이런 7176대, 쏘렌토 6359대, 액티언 5476대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승용차부문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쏘나타(5만7700대)였으나 올해에는 아반떼에 1위자리를 내줬다. RV부문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싼타페가 2만5036대로 1위를 차지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시대여서 지난해 쏘나타에서 올해에는 아반떼로 순위가 바뀐 것 같다"며 "지난해 상반기에 나온 아반떼가 디자인과 편의성을 보강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판매신장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