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종구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4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20560)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아시아나항공의 외화표시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내렸다. 또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해 추가 하향조정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피치는 그동안 아시아나를 "부정적 감시대상"에 올려 놓고 있었다.
피치는 아시아나항공이 계속해서 유동성 압박을 겪고 있고 올해 2분기 재무성과가 부진하다며 등급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단기부채의 규모가 142억원으로 지난해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운용리스료)의 1배에 달하고 장부상 부채총액의 36%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재무적으로 탄력성이 부족하고 자금조달 기회도 제한적이며 현금유동성도 낮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및 재무성과가 지난해 저금리환경과 안정적인 환율 및 에너지가격 안정, 중국노선에서의 높은 수익 등으로 개선됐으나 올해 1분기에 이라크전쟁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다시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