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밀렸다.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를 모멘텀으로 한때 주요 지수들이 모두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기업들에 대한 실적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나스닥이 하락 반전했고 그 뒤를 이어 다우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이후 다우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AMD의 실적경고는 증시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증권사들의 기업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도 악재다.다우종목인 듀폰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긍정적인 3분기 전망을 내놓았지만 개별 종목의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8월 공장주문은 전월과 비교해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0.3% 하락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9월 ISM서비스지수도 53.9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반면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 증가한 41만7000건으로 집계돼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3일 오전 11시 33현재 다우지수는 0.26%, 20.04포인트 하락한 7735.5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다우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한때 7900선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며 하락세로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1.14%, 13.49포인트 하락한 1173.81포인트를,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76%, 6.33포인트 떨어진 821.58포인트로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실적 경고로 27.75% 폭락중이다.AMD는 전일 장마감 직후 3분기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그 여파로 주가가 크게 빠졌다.AMD 급락의 충격으로 라이벌 메이커인 인텔이 1.22%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메이커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도 각각 5.60%, 5.52% 떨어졌다.
반도체 종목들의 부진은 기술주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가 0.90% 하락했으며 네트워킹주 시스코시스템즈는 2.89% 하락한 9.76달러에 거래되며 결국 1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에 반해 하드웨어 메이커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각각 0.08%, 1.91% 상승했으며 다우종목인 IBM과 휴렛팩커드도 0.42%, 1.60%씩 올랐다.반면 게이트웨이는 2.62% 하락중이다.
금융주들은 뱅크오브뉴욕에 대한 실적우려가 업종 전체로 확산되며 약세다.뱅크오브뉴욕과 코메리카은행은 부실채권의 상각손실과 주식투자손실로 인해 3분기에 대규모 특별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다우종목인 시티그룹과 JP모건이 각각 2.23%, 1.32% 하락했으며 뱅크오브뉴욕은 9.75% 급락했다.
통신용 칩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살로만스미스바니(SSB)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하면서 6.43% 떨어졌다.SSB는 케이블 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브로드컴의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20달러에서 10달러로 하향했다.
다우편입종목인 듀폰이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2.81% 상승중이다.듀폰은 이날 개장전 3분기 주당순익이 35~37센트로 전망,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센트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같은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은 전일 실적경고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2.09% 하락중이다.
휴대전화 메이커인 모토롤라도 3.25% 올랐다.모토롤라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