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차익매물, 지수 혼조세

김상석 기자I 2002.03.08 00:31:26
[edaily=뉴욕]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반등을 시도하던 지수들이 다시 밀리면서 다우존스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나스닥지수는 1900선 아래로 밀렸다. 그동안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8%, 5.23포인트 상승한 1895.6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537.06포인트로 어제보다 0.35%, 37.23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도 역시 어제보다 0.08%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9, 나스닥시장이 16대9로 상승종목이 많다.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톤을 바꾸었다. 지난주 하원 증언때만해도 상당시 조심스런 톤이었지만 오늘 상원에서는 훨씬 강한 어조로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의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의 회복국면으로 접근중이라는 논조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증시도 한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장초의 강세 분위기가 수그러들면서 지수들이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내용이 전해지면서 지수들은 일제히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들은 밀리고 있는 중이다. 이미 나스닥지수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닷새 연속 상승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오늘 장마감후에는 인텔과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컨퍼런스콜을 개최, 분기중반 실적전망을 내놓을 예정인데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내용도 좋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4/4분기 노동생산성 수정치는 당초의 3.5%,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4.2%를 크게 상회하는 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도 전주보다 5천명 감소해 고용불안문제도 점차 해소되는 징후를 보였다. 유통업체들의 2월중 동일점포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미국 최대의 할인점 업체 월마트는 2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고 피어원, 리미티드 등도 각각 17%, 2%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피어원은 또 4/4분기 주당순익 전망을 당초의 48-49센트에서 50-51센트로 높여 잡았다. 여기다 앤테일러는 어제 장마감후 이번 분기 주당순익 전망을 당초의 48-52센트에서 52-54센트로 상향조정했다. S&P유통지수는 1.33% 올랐다. 또 메릴린치는 올해 실적호조가 전망된다면서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GM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고 JP모건은 온라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호조를 근거로 이트레이드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킹, 텔레콤, 소프트웨어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기술주외에는 바이오테크, 제약, 금, 보험주들이 약세지만 은행, 증권, 제지, 유통, 유틸리티, 운송,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상승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95%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20% 오른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1.11%, 1.15%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12%, 텔레콤지수도 1.62% 상승중이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21%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17%, 아멕스 증권지수도 1.33%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마감후 컨퍼런스콜이 예정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1.11%, 인텔도 1.64% 올랐다. 또 시스코가 2.74%, 월드컴 3.36%, 오러클 1.63%, JDS유니페이스 4.10%, 주니퍼 4.15%, 마이크로소프트 0.09%, 브로케이드 5.6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70%, 브로드컴도 3.90% 오른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보잉, 이스트먼 코닥, 코카콜라, 알코아, 맥도날드,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GM, 그리고 2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호조를 보인 월마트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하니웰, 인텔, 존슨앤존슨, JP모건체이스 등이 상승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