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다소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에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위해 소비자신뢰지수가 저조한 내용이길 기대했지만 큰 폭으로 상승한데 대해 경기의 회복조짐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96%, 37.53포인트 상승한 1956.0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749.78포인트로 어제보다 0.64%, 62.25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97%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3, 나스닥시장이 13대13으로 팽팽한 상황이다.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증시의 반응은 다소 의외다. 일단 증시가 가장 바라던 것은 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연준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것이었지만 하락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함으로써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주가지수들은 오히려 상승폭을 늘여가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한 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경기상황과 관련,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 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같은 소비자신뢰지수의 반등이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컨퍼런스보드의 설명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오늘 아침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경영경제학회 컨퍼런스에 참석, 연설을 했으나 역시 예상대로 경제상황이나 금리정책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이 상승중이고 컴퓨터, 텔레콤주들도 강세다. 인터넷 정도가 약보합선이다. 기술주외에는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진 금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상태고 경기민감 소비재들도 약세다. 반면, 운송, 통신서비스, 에너지, 유틸리티주들은 강세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뱅크오브어메리카와 퍼스트유니언 등 일부 은행들의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고 리먼브러더즈는 JP모건체이스에 대해 역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금융주들이 이 영향을 받고 있다.
비테스 세미컨덕터가 어제 장마감후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지만 반도체주들은 오히려 상승중이다. 비테스는 2/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10-11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20센트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15%나 폭락중이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간에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2.02% 오른 상태다.
통신용 칩메이커인 트랜스위치 역시 2/4회계분기 실적이 9-10센트로 퍼스트콜의 16센트에 크게 못미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어제보다 1.96%, 텔레콤지수도 1.53% 오른 상태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0.62% 상승중이다. 반면,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0.12%, 그리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0.05%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인텔, 월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등이 강세지만 15% 폭락중인 비테스를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 JDS 유니페이스, 시에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알코아, 엑슨모빌, GE,하니웰, 휴렛패커드, P&G 등이 오름세지만 알자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한 존슨앤존슨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4% 하락중이고 GM, 이스트만코닥, JP모건체이스, 필립모리스 등이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