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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일째 강세..다우 138p, 나스닥 19p 상승

김상석 기자I 2001.03.08 06:29:29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세도 나흘째다. 일부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들은 다소 등락을 거듭했지만 성공적으로 방어해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이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 것도 지수방어에 힘이 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 연속 11%나 급등했던 반도체주들은 그러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오전장 한 때 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어제보다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들은 이틀 연속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88%, 19.49포인트 오른 2223.9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다소 흔들리는 듯 했지만 장마감무렵에 다가서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 경기방어주, 그리고 유통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수는 장막판 급등해 일중 최고치로 마감, 어제보다 1.31%, 138.38포인트 상승한 10729.6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65%, 8.09포인트 오른 1261.89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77%, 3.71포인트 상승한 484.8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4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3천3백만주로 거래소시장의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8대12, 나스닥시장이 19대16으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지난 이틀과는 달리 오늘은 지수상승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다. 기술주가 급등한데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된데다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세력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오늘이 향후 장세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월가에서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로 손꼽히는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이 분위기 호조에 일조를 했다. 코언은 골드만삭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기존의 65%에서 70%로 높히고 현금보유비중은 5%에서 0%로 낮춘다고 밝혔다. 채권에 대한 비중은 기존의 27%를 그대로 유지했다. 코언은 지난해 3월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주식투자비중을 낮췄었다. 그러나 코언은 주식중에서 기술주 비중은 오히려 35%에서 32%로 낮춰 주목을 받았다. 코언은 이와함께 올 연말 S&P와 다우존스지수가 각각 1650과 1300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 수준에 비해 각각 31%, 22%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틀 연속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반도체주들이 약세로 돌아섰고 여타 기술주들은 업종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인텔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6%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01%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5% 올랐고 나스닥의 텔레콤, 컴퓨터도 각각 0.4%, 1.7%씩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2.7% 하락했다. 기술주중에서는 소프트웨어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야후가 주식매매거래가 된 상황에서도 인터넷주들이 오름세였지만 반도체주들은 약세였다. 기술주 외에는 천연가스, 제지, 금, 은행, 화학, 석유, 그리고 소매유통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 증권, 바이오테크주들이 하락했다. 오늘 증시에서는 야후가 화제였다. 내일 인터넷 컨퍼런스콜을 갖기로 예정돼 있던 야후가 돌연 이를 취소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여 한때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라짓은 야후가 돌연 컨퍼런스콜을 취소한데 대해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즉 최근의 실적발표가 임박했거나 경영진 교체, 구조조정, 혹은 인수합병건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후는 개장직후 주가가 6.42%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야후는 오늘 오후 5시(한국시간 오전 7시) 공식적으로 취소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다. 어제 장마감후 광섬유 자이언트인 JDS 유니페이스는 3/4회계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경고한데다 SG코웬의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까지도 실적이 호전되지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을 받아 주가가 3.6% 하락했다. 그러나 광섬유 장비업체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노텔 네트웍스, 시에나 등이 상승한 반면, 코닝은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인 코멘트를 한 탓에 약세였다. 통신용 칩메이커인 브로드컴도 어제 밤 늦게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탓에 주가가 16% 급락했다. 오늘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차익매물 탓도 있지만 인텔의 앤드루 그로우브 회장이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로우브 회장은 리먼브러더즈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반도체수요가 "V자"형 회복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반도체경기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늘 인텔 주가는 5% 상승했다. 나스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수합병설을 제기한 월드컴이 3% 상승했고 인텔이 5%, 오러클,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미국내 1천만달러 상당의 설비를 1년내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장중 급등세를 보이던 델컴퓨터는 오히려 1% 하락했고 실적악화를 경고한 JDS유니페이스, 브로드컴을 비롯해 퀄컴, 주니퍼 네트웍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약세였다. B2B업체인 퍼처스프로는 1/4분기 실적을 예상대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14%나 급등했고 여타 i2테크놀로지, 아리바 등도 동반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완구유통업체인 토이즈아러스의 실적호조 소식에 힘입어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업체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 JP모건체이스,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등 금융주, 인텔, IBM 등 대형기술주, 그리고 이스트먼코닥, 인터내셔널 페이퍼, 필립모리스 등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머크, 존슨앤존슨 등 제약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고 SBC커뮤니케이션, 맥도날드, P&G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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