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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에 따르면 막판 신청이 몰리면서 이번 대회 참가 인원이 약 1만 7000명으로 늘었다. 당초 예상보다 2000명 이상 많은 규모다. 예상치 못한 인원 증가는 숙박과 교통 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각국 선수와 대표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랐다.
이번 대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통적인 형태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단은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와 호텔, 수상 호텔로 활용하는 크루즈선 등에 나뉘어 머물고 있다. 하지만 객실 부족, 공항 이동 지연, 긴 크루즈선 승선 대기시간 등이 겹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통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으로 이동할 선수단 버스가 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20일이었던 결승전 당일 오전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취소했다. ‘버스 노쇼’ 사태에도 우리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67-57로 꺾고 우승했고, 에이스 이현중은 경기 후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코트 위에서 다 박살내겠다’는 투지가 솟아올랐다”고 부실한 경기 운영에 대해 꼬집었다. 주장 이승현도 “황당한 악재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뭉치게 한 기폭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황당한 상황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몽골 여자 농구 대표팀도 겪었다. 하비에르 가르시아 알바레스 몽골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역시 “훈련장에 가야 하는데 버스가 오지 않는 일은 처음”이라며 “결국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참가 인원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무라테 사무총장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매일 각각의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초반보다 숙박과 교통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대회 후반부에 운영을 더욱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운영 문제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흥행 종목인 육상에서도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지난 25일 밤 남녀 100m 등 주요 경기가 열린 3만석 규모의 나고야 미즈호 파크 육상경기장은 관중석의 약 4분의 1 정도만 관객이 들어찼다.
조직위에 따르면 축구를 포함한 8개 종목의 티켓 판매율은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음달 4일 열리는 폐회식 역시 상당수 티켓이 팔리지 않은 상태다. 일주일 전 열린 개회식은 티켓의 90% 이상이 팔렸지만 실제 행사 당시에도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나타났다. 조직위는 티켓을 확보하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은 ‘노쇼’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폰서 등 대회 관계자들에게 배정된 좌석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대회 초반부터 숙박과 교통, 관중 동원까지 여러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조직위의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무라테 사무총장은 “이미 여러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남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도록 운영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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