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런서울런 2026’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이데일리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KGM·노스페이스·할리스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하프(21㎞)와 10㎞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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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는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스페셜MC를 맡아 진행을 맡았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는 참가자들에게 스트레칭을 직접 지도했다. 오전 7시 30분 출발한 참가자들은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도로를 따라 서울 도심을 누볐다. 비에도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던 러너들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대회의 매력은 서울의 역사와 일상을 함께 만나는 코스였다. 10㎞ 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숭례문 방향으로 달렸다가 돌아와 종로와 흥인지문, 청계천 일대를 거치도록 구성됐다. 하프 코스 참가자들은 청계천을 따라 동쪽으로 더 멀리 달린 뒤 서울광장으로 돌아왔다. 고층 빌딩과 오래된 거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물길이 레이스의 배경이 됐다.
남자부 하프 부문 우승은 김보건(38)씨가 1시간 9분 37초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그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기쁘다”며 “생각했던 기록에 조금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대회 코스와 운영 방식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완벽하게 이뤄진 주로 관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주로 통제가 너무 잘됐다. 앞에서 뛰는 데 아무 방해 없었다”며 “서울 도심을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게 런서울런 2026의 큰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러닝의 매력”이라며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하프 부문은 몽골 국적의 바트울지 씨가 1시간27분58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0㎞ 남자부 우승은 몽골 국적의 옷두(32분44초) 씨가 차지했고, 여자부는 박진희 씨가 39분2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대구 세계마스터즈 육상대회에 출전했던 옷두 씨는 “코스가 최고였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축제는 결승선 너머에서도 이어졌다.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를 찾아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메달 각인 부스에서는 완주 메달에 이름과 기록을 새겼다. 30초 이내에 자신만의 메달이 완성되자 참가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KGM 부스에서도 이름과 개인 기록이 담긴 화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관계자들은 참가자의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유도해 분위기를 더했다. 코스 곳곳에선 신나는 음악의 스타팅 존을 비롯해, 코스 곳곳에서 드럼 및 사물놀이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의 완주를 독려했다.
서울광장에는 움직임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포츠 테이핑 존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부상 방지를 도왔다. 이 밖에도 노스페이스, 할리스커피, 동화약품, 농심, 아로엑스, 그래비티, 코카콜라, 빙그레, 땡겨요 등 협찬사 부스가 다채롭게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의 명맥을 잇는 행사다. ‘런 투 리셋’(Run to Reset)을 주제로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자는 취지를 담았다. 기록에 도전한 러너부터 도심 풍경을 즐긴 참가자까지, 서울광장에서 시작한 레이스를 각자의 추억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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