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기대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7% 오른 3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파트너사 에보뮨(Evommune)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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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6월 에보뮨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EVO301)’을 최대 4억7500만달러(약 657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EVO301은 IL-18 염증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장기 작용형 단백질(fusion protein)로, 현재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보뮨은 차기 적응증으로 궤양성대장염(UC)을 확정하고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보뮨이 IPO를 통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경우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가치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이 동반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에보뮨이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당사 기술력의 글로벌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기술료 실현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허 등록 임박”
툴젠 주가는 이날 13.18% 오른 6만8700원에 마감했다.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Cas9/RNA 복합체 유전자 교정 기술 관련 발행 수수료(Utility Issue Fee)를 납부하며 특허 등록이 임박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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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의 이번 미국 특허는 ‘진핵세포의 세포핵 내 표적 내인성 핵산 서열을 변형시키기 위한 Cas9/RNA 복합체’로, 단백질(Cas9)과 가이드 RNA 복합체를 이용해 세포 내 유전자 서열을 교정하는 기술을 다룬다.
업계에서는 해당 특허가 상업화와 직접 연결되는 RNP(리보핵단백질) 방식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유전자 교정 치료제 상용화 과정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툴젠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고 10일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공식 답변했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공시규정 제6조 1항 각 호에 해당하는 사항은 없으며, 최근의 주가 변동과 관련해 공시할 주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무상증자·신약 기대감 ‘겹호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75% 급등한 2만11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의 연구성과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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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오도연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네수파립은 암세포 성장 경로와 DNA 복구를 차단하는 Tankyrase(탱키라제)·PARP(파프) 이중 억제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였다.
논문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인 올라파립(Olaparib)보다 약 10배 낮은 농도에서도 유사한 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BRCA 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도 효능이 확인됐다.
회사는 “이번 성과가 췌장암 1차 치료제 가능성과 글로벌 기술이전(L/O)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권리락일은 10일로, 전 영업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까지만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무상증자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회사 가치에 대한 판단이 주가 상승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