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만 10~1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무려 42.6%, 유아동(3~9세)도 25.9%에 달한다고 한다. 성인보다 2배 가까운 수치다.?눈
|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넘게 사용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우울감은 22% 더 높고, 수면장애는 17% 더 많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마음의 병’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자극적인 영상에 길들여진 뇌는 현실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결국 ‘팝콘 브레인’, ‘스마트폰 ADHD’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집중력과 사고력에 이상을 초래한다. 실제로 하루 10시간 스마트폰에 노출된 청소년의 뇌에서는 전두엽 기능 약화가 MRI로 관찰되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수면 시간은 줄고, 멜라토닌 분비는 방해받으며, 성장과 정서 안정에 필수적인 뇌 회복 기회가 사라진다. 밤 10시 이후 스마트폰 화면을 1시간만 더 보면, 불면 위험이 59% 증가하고 수면은 24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학습능력과 면역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니라, 정서적 중독과 인지 왜곡을 만드는 ‘삶의 구조’가 되어버렸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자극에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이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특히 SNS를 통한 비교심리, 자아 형성에 영향을 주는 왜곡된 피드백, 학교폭력·따돌림까지 연결되는 온라인 관계는 많은 아이들에게 ‘디지털 속 감옥’이 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스마트폰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아이의 뇌는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극의 강도가 아니라, 경험의 깊이가 아이의 마음을 성장시킨다. 하루 30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부모와 눈을 마주하는 시간. 그 짧은 시간이야말로, 디지털에 잠식된 일상에서 아이의 정서와 집중력을 되찾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