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비올이 보유한 독보적인 원천 기술과 더불어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헤 생산을 효율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소모품 매출과 더불어 중국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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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비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82억원, 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9%, 61.6% 증가했다. 비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비올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62%에 달했다. 이는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 중에서 가장 높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30%인 점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높다.
비올의 영업이익률의 높은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비올은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다. 비올은 창업주 라종주 고문이 글로벌 최초로 개발한 바이폴라 고주파 비절연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 나 이펙트(Na Effect)를 보유하고 있다. 나 이펙트는 비절연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바이올라 고주파(RF)의 피부반응을 관찰한 연구에서 발견했다.
나 이펙트란 마이크로니들 전극의 끝단에서 조직의 응고가 시작돼 전도시간이 증가하며 물방울 또는 고치 모양으로 열 응고점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나 이펙트는 표피에 대한 열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광범위한 에너지 전달할 수 있다.
비올은 글로벌 최초로 지름이 3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료기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고주파 사용 시 열이 발생해 피부 화상에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올은 △특허권 56건 △상표권 58건 △디자인권 3건 등 다수의 지식재산권도 보유하고 있다.
비올은 독보적인 기술력 보유에 따른 기술료 수익도 얻고 있다. 비올은 지난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원천 기술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비올은 △루트로닉 △카르테사 에스테틱(Cartessa Aesthetic)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Aesthetic Biomedical) △이루다 △큐테라(Cutera) △쉬앤비 △제이시스메디칼 △사이노슈어(Cynosure) △엔디메드(Endymed) 등 총 9개 업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원천기술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중 비올은 엔디메드를 제외한 8개 업체와 합의했다. 비올은 엔디메디와 예비판결에서도 승소했다. 이를 통해 비올은 지난해 102억원에 달하는 특허 수입을 확보했다. 비올은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비올이 자체 제품 생산과 더불어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올은 적지 생산시스템(JIT)으로 납기 준수와 불랑률을 관리하고 있다. 비올은 로보틱 시스템을 통해 300마이크로미터 시술이 가능한 오토메틱(Automatic) 마이크로니들 팁을 생산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전성을 꾀하고 있다.
비올은 연간 3000대 이상의 피부미용의료기기를 생산할 수 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팁의 경우 연간 100만개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비올은 피부미용의료기기 외 소모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올의 소모품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올의 전체 매출 중 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6개국 추가”…해외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
비올이 해외 수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점도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비올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93%에 달했다. 비올은 현재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비올은 지난해 브라질과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과 불가리아 등 유럽 2개국 등 수출 국가를 6개 확대했다.
비올은 올해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비올은 기존까지 북미지역 매출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시장 매출을 늘리고 있다. 비올의 지난해 아시아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로 확대됐다.
특히 비올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56억원으로 전년(11억원)대비 5배 이상 확대됐다. 비올은 인도네시아와 대만시장에 진출한다. 비올은 모노폴라 고주파(RF) 리프팅 장비 셀리뉴(Cellinew)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실펌엑스(SYLFIRM X)가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기미 및 잔주름, 여드름, 여드름 흉터 개선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비올은 이번 인도네시아 셀리뉴 허가를 통해 약 2억 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규모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말레이시아 · 베트남 · 필리핀 등 인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비올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유럽 의료기기(CE-MDR) 인증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비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인허가를 기반으로 아시아시장 전반에 대한 성장 모멘텀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비올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는 물론 중동, 유럽 시장까지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