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 노란우산공제회 등을 비롯해 상당수 기관들이 출자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과기공은 올해 최대 30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할 예정인데, 이는 전년 하반기 12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과기공은 지난해 10월 PEF 출자 사업을 통해 IMM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를 최종 위탁 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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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공제회 역시 작년보다 출자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겠다면서 새롭게 CIO를 임명했고,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25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하반기 PEF 메자닌 투자 담당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금운용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7월부터 대체투자를 잠정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그동안 집행하지 않은 ‘실탄’이 상당히 쌓여있는 만큼 출자 규모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CIO가 부임한 군인공제회 역시 조만간 하반기 출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총 16개 운용사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사모펀드 분야 2000억원, 벤처캐피탈(VC) 분야 1000억원 등으로 나눠서 모집했다. 군인공제회 출자 사업은 이미 상반기에 한 차례 하반기로 밀린 바 있다. 작년 투자수익률 10.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올해 출자 사업에도 상당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최근 CIO를 신규 선임하고 투자심의위원회를 새롭게 꾸린 우정사업본부 역시 하반기 출자 여부에 업계 관심이 높은 상태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10월에 최대 4000억 원 규모로 출자하는 PEF 위탁운용사로 한앤컴퍼니, IMM PE, 맥쿼리자산운용 등 3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운용사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기관 투자가들의 출자 공고에 업계 관심이 쏠려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