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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GF-103’과 ‘GF-203’이 꼽힌다. 제노포커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생물 유래의 항산화 물질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가 핵심이다.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는 신체 항산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는 몸 속에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잔존해 지속적으로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제노포커스는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를 개량한 고순도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을 개발하고 있다. GF-103은 지속적인 항산화 효과로 만성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활성산소(ROS)를 제거한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노인 실명을 유발하는 난치병을 말한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원천적인 발병 원인으로 활성산소가 꼽힌다. 전 세계 노인성 황반변성시장 규모는 40대 조기 발병과 노인 인구 증가로 2028년 187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GF-103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관련해 마우스 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아일리아(Eylea)와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GF-103은 안구 주사 아일리아와 달리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편의성도 높다. GF-103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이기도 하다.
김의중 대표는 “GF-103은 노인성 황반변성의 근본적 원인인 활성산소를 장으로부터 원천적으로 제어한다”며 “일회성 억제가 아닌 지속적으로 활성산소를 제어해 신생혈관 재생성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F-103은 경구 투여(먹는) 치료 단백질 효소 신약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GF-103은 안구 주사 전 단계의 환자군에게 투여할 수 있는 예방 약물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기존 치료제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상반기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GF-103은 노인성 황반변성 외에 △안구건조증(눈 구조물의 염증, 외상, 노화 등의 원인에 의해 눈물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눈물의 성분에 변화가 생겨 눈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증세) △당뇨 황반부종(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시력저하 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 △포도막염(눈을 싸고 있는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실명 위험을 초래) 등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또 GF-103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견으로부터 치료 효과가 확인돼 반려동물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도 염두
GF-203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다. GF-203은 이미 인체에서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유용한 포자(바실러스 스포아)를 이용한 효능 강화 미생물 후보물질이다. GF-203은 내성이 없고 황산화효소 및 치료 기작이 서로 다른 유효물질을 장내 생산해 GF-103과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내년에 GF-203과 GF-103의 병용 투여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관련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GF-103과 관련해 임상 2a상 또는 임상 2b상부터 파트너 기업들과 공동 개발하거나 기술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전략 및 재무적 투자자들과 시너지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